[나눔과 소통 특집] 한 줌의 녹색 소비아픈 지구 살리는 작은 실천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2016년 기준 연간 88㎏에 이른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이웃나라인 일본(38㎏), 중국(16㎏)에 비해 훨씬 많은 편이다. 플라스틱과 함께 병이나 종이류를 더하면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것은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주요 소비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재도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환경부가 진행한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 1명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5년 전보다 2.2%(20.7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1~2022년 폐기물 발생 처리현황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과 택배 주문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왔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쓰레기는 소각·매립 등의 과정을 거쳐 손쉽게, 대량으로 버려져 왔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이상 기후가 뚜렷해지면서 인류는 쓰레기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깊게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녹색 소비를 추구하게 됐다.
6월은 녹색소비주간이 끼여 있는 달이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녹색제품 구매, 친환경 장보기 등 녹색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소비주간’을 이달말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함께했다. 올해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카드사·은행사, 시민단체와 전국 10개 녹색구매지원센터 등 총 81개 기관·민간기업에서 참여했다.
녹색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이런 의식 변화에 부응해 다양한 정책·캠페인·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2017년부터 하고 있다.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은 이마트가 진행 중인 ESG 경영 활동의 하나로 영수증으로 낭비되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모바일 영수증 도입 6년이 지난 현재 모바일 영수증으로 절감한 종이 영수증의 양은 누적 2억8000만장에 이른다. 현재 이마트에서 발행되는 전체 영수증 중 약 35%가 모바일 영수증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이마트는 유통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더 쉽게 친환경 활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녹색 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 중의 하나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대형마트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스위텔 토마토’ ‘스윗탱고 토마토’를 출시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한 해 롯데마트 친환경인증 상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진주태 롯데마트 준법지원부문장은 “최근 환경 이슈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 상품 출시 등 다양한 롯데마트의 친환경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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