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나왔다 하면 대기록 잔치다' 2홈런 10K '60년만'→선발 투수 멀티포 '52년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날아올랐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투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최고 99.2마일(약 159.6km)의 포심 패스트볼(34구)과 커터(28구)-스위퍼(23구)-스플리터(11구)-커브(3구) 등을 섞어 던지며 6⅓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3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석에서도 펄펄 날았다. 전날(27일)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1위 자리를 탈환했던 오타니는 이날 27~28번째 아치를 그리는 등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97에서 0.304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의 4구째 95마일(약 152.9km) 포심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110.8마일(약 178.3km)의 타구 속도, 418피트(약 127.4m)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시즌 27호 홈런.
또 하나의 홈런은 2-1로 추격을 당한 7회말에 나왔다.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투키 투상의 3구째 88.1마일(약 141.8km)의 스플리터를 힘껏 밀어쳐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타구속도는 106.4마일(약 171.2km), 비거리 404피트(약 123.1m)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나왔다 하면 기록이 쏟아진다.
오타니는 1900년 이래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고 탈삼진 10개 이상을 낚은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로는 1963년 이래 60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또 선발 투수가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2019년 4월 2일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잭 그레인키가 샌디에이고전에서 2홈런을 기록한 이후 4년만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971년 9월 2일 보스턴 소속의 소니 시버트가 오리올스전에서 기록한 이래 52년 만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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