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국가세력이 종전선언 노래"…사실상 문 정부 겨냥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닌 반국가세력. 오늘(28일) 한 보수 시민단체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종전선언은 전임 정부의 정책 지향점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실상 전임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한 셈이어서 파장이 커질 걸로 보입니다. 당장 야당은 대통령을 향해 '일베'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극우적 인식"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반국가세력의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종전선언의 목적은 북한의 침략을 용인하기 위한 것이란 취지로도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세 차례에 걸쳐 국제사회에 종전 선언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2021년 9월 22일 / 유엔총회 연설) :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사실상 문 전 대통령과 현 야권을 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지칭한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야권을 겨냥한 듯 "괴담으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많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자유총연맹은 반공연맹이 뿌리인 시민단체입니다.
야당은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 빗대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일베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극우적 인식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은 "과대망상 수준의 발언"이라며 일제히 비판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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