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균 강수량 2배 폭우가 하루 만에 쏟아져‥사전 예보 없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광주에는 밤사이 283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예년 6월 평균 강수량이 152mm니까, 한 달 내릴 양의 두 배에 달하는 비가 하룻밤에 쏟아지는,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는데요.
기상청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뒤에야 특보를 발령했는데, 예측이 어려울 만큼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 폭탄이 쏟아진 광주 시내.
도심 골목은 물바다로 변해 차량들이 꼼짝없이 서 있었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지지하던 아파트 옹벽도, 마을 하천 제방도 무너졌습니다.
[송영복/주민] "(시간당) 한 70mm 와서, 비가. 석곡천이 범람을 해서 월산마을이 위기상황인데, 추가로 비가 와버리면‥"
어젯밤 광주에 내린 비는 283mm였습니다.
광주 지역 6월 평균 강수량 152mm의 두 배에 달하는 비가 밤새 쏟아진 겁니다.
2018년 기록한 일일 최대강수량 44mm의 6배가 넘는 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집중호우를 기상청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폭우 예상 지역도, 내릴 비의 양도 모두 관측을 비켜갔습니다.
기상청이 어제 오후 5시 발표한 예보문에는 광주의 경우 가끔 비가 오는 정도로만 나와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도 최대 80mm였습니다.
이후 기상청은 호우주의보를 내렸지만, 광주와 이번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함평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저녁 8시 30분 광주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보통 특보 발령에 앞서 시행하는 예비 특보 절차도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일반적인 장마 전선과 다른 경우라서 호우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예측 한 것보다 강한 강수 구름대로 변모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습니다. 여름철에. 이게 크기가 어느 정도냐 하면 수킬로미터에서 수십킬로미터 밖에 안돼요."
뒤늦게 내려진 호우특보에 시민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기습폭우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광주), 고아주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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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정현 (광주), 고아주 (광주)
주현정 기자(doit85@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12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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