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이자 2억 4천만 원…마산 해양신도시 앞날은?

손원혁 2023. 6. 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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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장기간 표류하는 창원시 현안 가운데 하나인 마산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

사업 장기화로 창원시는 해마다 30억 원 가까운 이자를 시민 세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민선 8기, 홍남표 창원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청사진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90배 크기 인공섬을 개발하는 마산 해양신도시 사업.

64만㎡ 인공섬 조성에 든 돈은 3,400억 원.

이 가운데 32% 땅을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하고 사업비를 회수하는 게 창원시 계획입니다.

마산 해양신도시는 민선 6기 안상수 시장 때는 '국제 비즈니스 시티'를 공약으로, 민선 7기 허성무 시장은 '세계적 스마트 감성도시'로, 민선 8기 들어서는 '관광·문화·예술 융복합 도시'로 매번 청사진도 바뀌었습니다.

2021년 5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민간사업자와 진행 중인 협상 과정.

1년 반이 지나도록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늦어질수록 창원시 부담은 더 늘어납니다.

마산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비에 대한 대출 이자는 한 달 2억 4천만 원 수준, 창원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1년에 30억 원 가까운 돈입니다.

협상이 마무리됐다면 나가지 않아도 될 시민 세금입니다.

민선 8기, 홍남표 창원시장은 올해 말까지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지난 13일 : "여러 가지 감사, 그다음에 수사, 또 협상과 연결해서 하반기 중에는 매듭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 12차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 "한두 차례 조율을 거치면 최종 협상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사와 수사, 소송까지 얽힌 창원시의 마산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 엉킨 실타래를 창원시가 어떻게 풀지 구체적 청사진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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