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퍼스비엘도 9일 만에 완판… 훈풍부는 경기 남부 `줍줍` 아파트

박순원 2023. 6.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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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미분양·미계약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무순위 청약(줍줍)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의왕시 일원에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무순위 계약 시작 후 9일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이달 초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대 1에 그쳐 잔여 물량이 남았었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이 시작되자 곧바로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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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경기 남부 미분양·미계약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무순위 청약(줍줍)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이후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경기 남부권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의왕시 일원에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무순위 계약 시작 후 9일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이달 초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대 1에 그쳐 잔여 물량이 남았었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이 시작되자 곧바로 완판했다.

인덕원 퍼스비엘은 지상 최고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2180가구 대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입주예정일은 2026년 6월이다.

이 단지 인근 안양시 동안구 '평촌 센텀퍼스트'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전체 2886가구 대단지로 지난 1월 이중 1228가구를 일반공급했는데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0.3대 1에 그쳐 대규모 미달이 났다. 이후 분양가를 10%를 할인했지만 한동안 계약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정부가 1·3 대책을 통해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한 이후 청약 시장이 살아나 올 3월부터 계약률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단지 계약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또 다른 대단지인 '인덕원 자이SK뷰'도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인덕원 자이SK뷰는 2633세대 규모로 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9월부터 분양 중이지만 현재까지 완판되지 않은 아파트다. 인덕원 자이SK뷰 시행사 측은 최근 계약금 조건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잔여 물량을 팔고 있는데, 현재 남은 매물은 전용 49㎡ 저층 세대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경기 남부인 안양 등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마지막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 고양 일산 등은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하락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이 확실하게 살아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무순위 청약에서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기 북부 부동산 시장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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