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외인 매도세…2500선에 갇힌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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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도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줬던 유동성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며 "외국인은 달러 환산 코스피를 고려했을 때 가격 매력을 이유로 한국 시장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며,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은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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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도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경계심이 커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1~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600억원 이상 순매도 했다. 이날 하루만 외국인은 3987억원어치를 매물로 쏟아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10억원, 5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간밤 뉴욕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0.67%)와 코스닥(-0.82%) 모두 약보합에 그친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2일까지 1600억원 매도 우위였던 순매도 규모는 일주일도 채 안돼 다섯 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1~5월 외국인이 총 15조5650억원을 순매수 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이탈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현실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줬던 유동성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며 "외국인은 달러 환산 코스피를 고려했을 때 가격 매력을 이유로 한국 시장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며,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은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초 2225.67포인트로 시작해 이달 초 2641.16(9일)포인트로 연중 최고점까지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며 2500선에 갇힌 상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7월 금융시장은 월말 미국 FOMC 이전까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만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지표 부진과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수시로 자극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승 탄력은 2분기 대비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증시 향방은 7월 변수의 해결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재고 감소폭과 6월 수출 증가율은 국내증시와 경기는 물론 글로벌 증시와 경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면서 "여기에 7월 중 미국 주요 지표와 물가지표 발표 이후 국채금리의 하락 폭,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추가부양책, 특히 재정부양책 발표 및 부양강도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글로벌 증시와 경기에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 중후반 이후에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기반한 미-중 갈등이 봉합수순에 접어들지 여부도 주목할만한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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