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쇠물병으로 지나가던 노인 '묻지마 폭행'…만취 난동 대학생 체포
【 앵커멘트 】 식당에서 쓰는 금속 재질의 물병으로 지나가던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다른 행인들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대학생은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방을 멘 할머니 한 분이 거리를 서성이고 하얀색 티를 입은 남성이 갑자기 할머니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더니 할머니의 머리채를 붙잡아 무언가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머리를 내려칩니다.
할머니가 하지말라며 손을 저어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말려보지만 남성은 재차 위협을 가합니다.
지난 22일 아침 6시쯤, 서울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금속 재질의 물병으로 행인을 폭행한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기 일하시는 분 한 명하고 옆에 분리수거하는 그분이 맞았다던데…머리 꿰매고 일을 지금 못 나오고 있다고…."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쇠물병을 든 남성은 이곳에서 할머니를 수차례 폭행한 뒤 원래 식사를 하던 식당으로 돌아가 직원도 폭행했습니다."
A 씨는 식당에서 자신을 말리던 손님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50대 여성 종업원은 머리를 바늘로 꿰매는 수준의 큰 상처를 입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 씨에 대한 조사를 끝냈으며 조만간 불구속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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