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이르면 2024년 봄부터 혼잡통행료 부과

서필웅 2023. 6.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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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맨해튼 중심부로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한다고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도로청이 혼잡통행료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뉴욕시의 계획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시행된다.

혼잡통행료는 영국, 싱가포르, 스웨덴, 한국 등 유럽과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익숙한 제도이지만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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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중심부 진입 차량 대상
출퇴근 시간대 2만9000원 징수
연간 1조2990억원 재원 확보 예상
대기질 개선 등 긍정적 효과 기대
미국 뉴욕시가 맨해튼 중심부로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한다고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도로청이 혼잡통행료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뉴욕시의 계획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시행된다.
뉴욕 맨해튼의 도로. 사진=AFP연합뉴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혼잡하고 교통 체증이 심한 상업지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맨해튼 중심부의 센트럴파크 남단 60번가 지역을 승용차로 진입하려면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아직 할인, 면제 등 혜택을 포함한 최종 통행료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뉴욕시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출퇴근 시간대 23달러(약 2만9000원), 이외 시간 17달러(약 2만2000원)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이렇게 확보한 연간 10억달러(약 1조2990억원)의 재원을 대중교통시스템 보수와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혼잡통행료는 영국, 싱가포르, 스웨덴, 한국 등 유럽과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익숙한 제도이지만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처음이다. 뉴욕시는 2019년 혼잡통행료 도입을 결정해 2021년부터 징수를 계획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해 주지 않았다.

뉴욕의 정치인들은 혼잡통행료 제도가 시 재정뿐 아니라 도심 정체를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이웃 뉴저지주 등은 도시 재정을 불리기 위한 무리한 징수라며 반발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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