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감사 논의 과정서 유병호·조은석 충돌…최재해 제척 등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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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민권익위원회 특별감사 주심위원인 조은석 위원을 비롯한 감사위원회 일부 위원과 충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감사보고서 의결을 위한 감사위원회 회의에서다.
28일 감사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감사위원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1일 유 총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의 회의 제척, 감사보고서 적시 범위 등을 놓고 감사위원들과 격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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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전현희, 국회서 대놓고 거짓말…중대한 위법"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민권익위원회 특별감사 주심위원인 조은석 위원을 비롯한 감사위원회 일부 위원과 충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감사보고서 의결을 위한 감사위원회 회의에서다.
28일 감사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감사위원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1일 유 총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의 회의 제척, 감사보고서 적시 범위 등을 놓고 감사위원들과 격론을 벌였다.
회의 초반 조 위원이 전 전 위원장으로부터 고발당한 최 원장의 제척 여부를 새로운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유 총장은 "유관기관(권익위)에서 5월17일 이미 제척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이 끝났다. 왜 창피하게 감사원에서 논의를 하냐"고 반박했다. 감사원법을 근거로 드는 조 위원의 발언엔 "궤변이다. (안건 상정에 대한) 원장님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감사원 74년 역사상 처음 본다"며 "법을 조롱하고 계시다"고 항의했다.
조 위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아들 관련 권익위 유권해석에 대해 전 전 위원장이 국회에서 "개입한적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권익위 국장(제보자) 진술이 모순된다"며 '불문' 의견을 냈다.
이에 유 총장은 "이 사건은 심플하다. (전 전 위원장이) 부하 직원에게 거짓말을 강요하고 실제 국회에 가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라며 "중대한 위법의 문제, 심각한 중범죄"라고 규정했다.
전 전 위원장이 감사원 출석 요청에 불응한 것을 두고도 유 총장은 "(전 전 위원장이) 아예 올 의사가 없었다. 감사팀을 공격했다"며 담당 과장을 향해 "올 의사 없이 감사팀을 골탕먹이는 행동만 했다고 말씀드려야지"라는 조언을 했다.
전 전 위원장의 국회 발언의 감사보고서 적시 범위를 놓고 조 위원은 "일부 내용을 빼는게 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총장은 "대놓고 거짓말을 한 건 사실인데 왜 안 쓰냐"고 반박했다. 전 전 위원장의 수행비서 A씨의 징계수위를 놓고 유 총장은 '파면'을, 조 위원은 '정직'을 제시해 격론을 벌였다.
유 총장의 발언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 위원이 "중간에 말을 끊고 들어오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지적하자 유 총장은 "저희도 말씀 드리겠다"며 나섰다. 이에 최 원장은 유 총장을 말리기도 했다.
한편 조 위원은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140쪽 분량의 검토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전 전 위원장의 감사 실시 근거가 된 단 석 줄로, 상습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차명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구체적인 내용도, 제보자와 제보를 받은 직원에 대한 내용도 없다. 내부 규정상 단순 불문 종결 처리할 사안인데 감사에 들어갔다"며 "긴급성 자체를 논할 대상이 아닌데도 감사위원회 의결도 받지 않고 감사를 시작한 건 감사원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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