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못한 ‘코로나19 전담병원’…보건노조 총파업 초읽기

정재훈 2023. 6. 28. 1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던 지방의료원이 일상 회복 뒤 병상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보건노조가 공공병원 지원과 의료인력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의료계 혼란이 우려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충남지역 4개 의료원.

일상회복 절차를 밟으며 지난해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후 70에서 80%에 달했던 병상가동률은 최근 30%까지 급감했습니다.

[서해룡/천안의료원 노조지부장 : "3년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동안 기존 환자들은 다 떠났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들의 의료수익이 정상화될 때까지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원은 해제 뒤 6개월만 지급됐습니다.

여기에 의사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A 씨/간호사/음성변조 : "의사가 해야 하는 처방이나 검체채취들을 시행하며 의사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어쩌다 생긴 일이 아닙니다."]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병원 지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교섭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

보건의료노조는 결국, 대전세종충남 13개 기관을 포함해 전국 14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조혜숙/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 "사용자, 정부 모두 나서지 않는다면 저희는 7월 13일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지막 노사 협상은 보름간 진행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