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못한 ‘코로나19 전담병원’…보건노조 총파업 초읽기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던 지방의료원이 일상 회복 뒤 병상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보건노조가 공공병원 지원과 의료인력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의료계 혼란이 우려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충남지역 4개 의료원.
일상회복 절차를 밟으며 지난해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후 70에서 80%에 달했던 병상가동률은 최근 30%까지 급감했습니다.
[서해룡/천안의료원 노조지부장 : "3년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동안 기존 환자들은 다 떠났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들의 의료수익이 정상화될 때까지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원은 해제 뒤 6개월만 지급됐습니다.
여기에 의사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A 씨/간호사/음성변조 : "의사가 해야 하는 처방이나 검체채취들을 시행하며 의사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어쩌다 생긴 일이 아닙니다."]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병원 지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교섭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
보건의료노조는 결국, 대전세종충남 13개 기관을 포함해 전국 14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조혜숙/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 "사용자, 정부 모두 나서지 않는다면 저희는 7월 13일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지막 노사 협상은 보름간 진행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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