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나아졌다는데…직장인·시민에게 물었더니
【 앵커멘트 】 소비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비관'에서 '낙관'으로 돌아섰습니다.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이고, 기준금리가 석달째 동결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인데, 좀처럼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김동환 기자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 물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태숙 / 서울 삼선동 - "뭐 산 것도 없는데 돈의 가치가 없는 건지 물가가 너무 올라버린 건지 그냥 돈이 없어져 버려요."
▶ 인터뷰 : 김가영 / 서울 노량진동 - "식비가 가장 지출이 많잖아요. 하루 세 끼는 먹어야 하니까. 세 끼 먹기도 힘들고 요즘은 두 끼 정도만 먹으려고…."
2년 가까운 고물가 고금리에 지친 시민들.
아직은 지갑을 열기가 겁이 납니다.
하지만, 지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한국은행이 실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심리지수가 작년 5월 이후 처음 100을 넘었습니다. 1년 1개월 만에 '비관'에서 '낙관'으로 돌아섰다는 뜻입니다."
가파르던 물가상승률이 다소 완화되고, 기준금리가 3회 연속 동결된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외식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고, 교통요금과 전기료 인상도 예고돼 있어 씀씀이를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성민 / 서울 미아동 - "라면 값도 인하되고 했는데 크게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반기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더 길게 보면 금리는 인상을 멈추고 집값은 하락을 끝낼 것으로 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최근 소비자심리가 반등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되는 등 개선 조심도 일부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지표와 전망이 시민들의 체감과 일치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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