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상징’ 화웨이 멍완저우 “5G 넘어 5.5G로 도약”

상하이=이윤정 특파원 2023. 6. 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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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멍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3′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멍 순환회장은 5G 기술의 상업화와 더불어 5.5G의 미래를 함께 제시했다.

멍 순환회장은 "5.5G는 10기가비트 다운로드 속도, 기가비트 업로드 속도, 1000억개의 연결을 지원하는 기능, 생성형 AI를 특징으로 한다"며 "사람들을 더 잘연결할 뿐만 아니라, 산업적 요구도 더 세밀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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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 2023서 기조연설 나서
5G 발전 위한 ‘통합역량 구축’ 제안

중국 내에서 미·중 갈등의 상징으로 꼽히는 멍완저우(51) 화웨이 순환회장이 중국의 통신 굴기를 선보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3′에 등장했다. 그는 5.5세대(G) 통신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싱,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멍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3′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회자가 멍 순환회장을 소개하자 장내에서는 큰 박수소리와 함께 카메라 촬영을 시작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멍 순환회장은 이날 검은 원피스에 검은 하이힐, 검은 머리띠를 착용해 전체적으로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멍 순환회장은 런정페이(79) 화웨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딸로,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1029일간 억류되면서 단숨에 미·중 갈등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중국 내에서는 그의 패션을 비롯한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고, 중국 정부는 그를 최고위 관료급으로 대우하며 지속적으로 석방을 요구했다. 억류에서 풀려나 2021년 9월 말 선전공항으로 입국한 멍 순환회장은 “조국이 없었다면 자유의 몸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영 언론까지 서방에 굴복하지 않고 귀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멍 순환회장은 지난해 4월 3명으로 구성된 화웨이 순환회장 그룹에 진입, 올해 4월부터 6개월간의 순환회장을 맡고 있다. 런 CEO가 고령의 나이인 만큼, 멍 순환회장의 승계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멍 순환회장은 5G 기술의 상업화와 더불어 5.5G의 미래를 함께 제시했다. 화웨이는 5.5G 콘셉트를 ‘초연결’로 잡고, 1000억개의 사물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멍 순환회장은 “5.5G는 10기가비트 다운로드 속도, 기가비트 업로드 속도, 1000억개의 연결을 지원하는 기능, 생성형 AI를 특징으로 한다”며 “사람들을 더 잘연결할 뿐만 아니라, 산업적 요구도 더 세밀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 순환회장은 5G가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멍 순환회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중국 5G 가입자는 5억6100만명을 넘어섰고, 5G 휴대전화 역시 전체 출하량의 78.8%를 차지했다. 그는 올해까지 15억개의 기기가 5G로 연결되고, 이는 2030년 50억개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세계 모바일 산업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조달러(약 785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멍 순환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5G가 이룬 성과에 대해 “산업계에서 5G는 생산성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았고, 기술 공급업체, 파트너, 고객 간 협력도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안 3D 등 보다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5G가 이끌고 있다”며 “사물간 초연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IoT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생산성도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멍 순환회장은 5G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합 역량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는 서로 다른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 디바이스 전반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칩, 알고리즘 전반의 최적화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도 통합해야 한다”며 “이는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을 수용하고, 전략적 사고로 혁신을 주도하며, 사람-이벤트-사물-이론 간 관계를 재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개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리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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