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다시 ‘이 남자’ 원한다?…가상대결서 현직 대통령 눌러
트럼프, 당내 과반넘어 압도
디샌티스 19%, 펜스 7% 그쳐
‘트럼프 기밀유출’ 녹음 공개
‘이란공격 계획’ 작가에 설명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트럼프, 최강후보인지 몰라”
미국 여론조사 업체인 모닝컨설트가 이달 23~25일 약 600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1%),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를, 바이든 대통령은 41%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나머지 응답은 다른 후보 지지 10%, 모르겠다는 답변은 5%였다. 이 업체가 작년 12월부터 공화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밖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6월9일~11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42% 지지율로 동일했다.
‘트럼프 대항마’로서 지난 달말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선언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컨벤션 효과(정치행사 후 지지율 상승)를 누리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에서 대결할 경우 각각 40%대 42% 지지율을 얻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우 대선 본선 경쟁력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경선에서 과반 이상(59%) 지지를 얻으면서 압도하고 있다. 2위 주자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19%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7%,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6%,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공화당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이 각각 3% 등 순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초반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에 이날 동시에 출격해서 신경전을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디샌티모니어스(경건한 척하는 위선자)’라는 합성어로 지칭하면서 “디샌티스는 의료보험과 사회보장제도 폐지에 투표했었다”고 비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강력한 이민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반출한 기밀문건을 인지한 상태에서 일반인에게 보여줬다는 녹음물이 이날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21년 7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기밀로 취급되는 미군의 이란 공격 계획안을 출판업자와 작가에게 공개하고 “재미있지 않냐”며 “극비이고 비밀정보라는 점만 아니면 내 말을 완전히 입증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군이 작성해서 나한테 준 것인데 기밀 해제를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하니까 아직 비밀문건”이라고 위법성을 스스로 확인했다. 이번 녹음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을 의도적으로 반출했다는 핵심 증거로 쓰일 수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력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과거 ‘트럼프 호위무사’로 활동했지만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길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냐는 것인데 나는 답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각종 법적리스크가 이슈화될 경우 본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카시 하원의장은 최적의 공화당 대선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몸보신 하려다”…‘대장균’ 득실득실, 이 사골육수는 먹지마세요 - 매일경제
- “급매물 사라졌다”…일주일만 3억 뛴 단지 등장에 송도 ‘술렁’ - 매일경제
- 제주 광어 떼죽음… ‘펄펄’ 끓는 바다를 어쩌나 - 매일경제
- 배달비 아끼려 직접 갔는데 포장비 2500원 내라는 ‘황당 식당’ - 매일경제
- 메가스터디 회장 “킬러문항 만든건 MB와 文정부…없애도 혼란 없어” - 매일경제
- “다시 파킹하세요”…하루 맡겨도 최고 연 5% 저축은행 파킹통장 - 매일경제
- “서로 살고싶다고 난리”…수변공원에 초고층 스카이라인 ‘강북판 압구정’ - 매일경제
- ‘벌써 7일째’ 주차장 막고 잠적하더니…경찰에 “車 빼겠다” 뜻 밝혀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차세대 양극재 만드는 이 회사...주가 떨어지자 쓸어담은 고수들 - 매일경
- 병원 세 군데서나 크로스 체크했는데…NC·AG 좌완 에이스, 끝내 피로골절 재발 판정 “3~5주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