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총선 킬러 구도는 신당 출현·킬러 인물은 조국"

신동진 2023. 6.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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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총선 킬러 구도는 신당 출현·킬러 인물은 조국"

- 이낙연, 김대중 묘역 참배…일정이 곧 전략. 호남을 향한 메시지

- 민주당, 이재명 체제 여전히 공고…이낙연, 존재감·파워 물음표

- 이재명 대표 지지율 생각보다 낮아…민주당 불신 퍼져 있다는 의미

- 후쿠시마 오염수, 정부의 대응 잘못…민주당, 민족주의 접근 잘못된 방식

- 총선 킬러 구도는 강력한 신당 출현 여부…킬러 인물은 조국이 될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낙연 전 대표 귀국을 했습니다.

◆ 유승찬> 맞습니다.

◇ 신율> 민주당 비명계가 좀 숨통이 트일까요? 가장 비중 있는 인물이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이게 일단은 국민의힘한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유승찬> 글쎄요. 저는 어쨌든 민주당이 약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서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을 했는데 그래서 방송이나 언론을 보니까 이게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더라고요.

◇ 신율> 그리고 뉴스에서 공항 보셨죠?

◆ 유승찬> 네, 1,500명 정도가요. 그런데 지지율이나 대중적으로 보면 이만큼 의미가 있는 것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고, 물론 잠재성은 있으니까. 오늘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셨어요. 거기서 김대중은 내 정치의 원점이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겠다. 공항에서는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얘기해서 이건 본격적인 정치재개 선언을 한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 이거는 더 열심히 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쨌든 정치 행보를 적극적으로 하는데, 그래서 오늘 첫 행보를. 원래 이런 인물이 들어오면 그 지금은 그분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알려면 그 사람의 일정을 봐라. 이런 게 있잖아요. 그리고 정치인들은 일정이 곧 전략이잖아요. 누구를 먼저 만날 거냐. 일단 묘소 참배는 그냥 의례적인 행위다. 이렇게 볼 수 있잖아요. 김대중 묘역, 노무현 묘역.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가실 텐데, 그러면 누구를 먼저 만날까? 저는 이제 그게 궁금해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먼저 만날 건지,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날 건지. 이런 것을 봐야 이분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어떤 전략을 가질지. 이런 것들이 감히 잡힐 것 같고요.

◇ 신율> 그런데 어차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갔으니까요. 가장 먼저 간 거 아니에요.

◆ 유승찬> 그러면 그거는 약간 호남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경우의 수가 세 개가 있는 거예요. 가령 이재명 대표와 연대를 해서, 이재명 대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냐.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러면 민주당으로서는 약간 갈등을 봉합하는 의미가 있죠.

◇ 신율> 갈등 봉합에다가 선대위원장 같은 분이 딱 하면 좀 아무래도 이미지도 있고 그러면 느낌 좋죠. 하태경 의원이 그랬잖아요. 이낙연 전 대표로 총선 치르면 여당이 참패한다. 뭐 이런 식으로요.

◆ 유승찬> 그건 저는 하태경 의원의 엄살이 많이 섞였다. 이렇게 보는데 이렇게 될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문제가 있고, 그 갈등을 키워서 이재명 대표 체제를 2선으로 물리고 이낙연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르려고 할 것이냐. 이건 극단적 갈등 예고되는데, 과연 그럴 만한 힘이 있을까 하는 문제가 하나 있어요. 그리고 세 번째 가능성은 이것도 사실은 실현 가능성이 많지는 않지만 아예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이런 세 번째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가능성만 보면, 그런데 이 세계가 다 가능성이 불투명해요. 그러니까 어떤 가능성이 더 크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로서는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가 여전히 공고하다. 저는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리고 민주당은 팬덤이 헤게머니를 진 정당이다.

◇ 신율> 아, 멋있는 표현이네요.

◆ 유승찬> 팬덤이 헤게머니를 쥐고 있기 때문에 특정 인물이 이걸 흔들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가령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존재감이나 파워가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저는 아직은 물음표고요. 앞으로 행보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봐야 뭐라고 얘기를 더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신율> 그런데 2023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이 6월 첫 번째 주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당내 지도자 선호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호남 지역에서만 보면 차기 대통령 감으로 이재명 대표가 33%가 나왔어요.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는 3%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게 물론 인지도 조사 성격이 강하다. 이런 얘기는 하지만 너무 격차가 벌어지니까, 이게 민주당 내에서도 친낙계를 제외한 나머지 비명들 같은 경우에 호남 지역 기반도 좀 흔들리는 것 같은데. 이거 좀 불안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유승찬> 33%면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생각보다 엄청 낮게 나온 거잖아요.

◇ 신율> 높지는 않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에서 더 낮게 나왔죠.

◆ 유승찬>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는 사실은 갤럽 조사나 이런 걸 보면 차기 후보 조사를 할 때 더 낮잖아요. 존재감이 없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서 그 존재감은 조금 생기기는 할 거예요. 이때까지는 미국에 있었으니까. 그 폭이 어느 정도일 거냐 하는 문제는 물음표가 있는 거고, 그런데 호남 같은 경우는 약간 민주당에 대해서 약간 이완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요. 지금 추세를 보면 과반이 못 넘어가는 결과들도 꽤 나오거든요. 호남에서 그렇다는 건 약간 위기 신호라고 봐야 되고, 제가 볼 때는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인구 분포는 유권자 분포는 10%밖에 안 되지만 그 파워, 상징성과 응집력. 이런 것들이 만들어낸 결과들이 있거든요. 이게 2016년 총선 아니겠어요? 호남이 만들어낸 어떤 응집력, 힘을 보여준 것이죠.

◇ 신율> 국민의당.

◆ 유승찬>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려고 그랬더니 복잡해서 제가 인용을 못하겠지만 어떤 지방 여론조사에서는요. 호남에서 최근에 한 건데 새 인물, 현역 의원이 아니라 새 인물을 원한다는 의견이 거의 60% 가까이 됩니다. 되게 높은 숫자예요. 교체를 원하는 민심, 이거는 상대적으로 다르게 얘기하면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상당 부분 퍼져 있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하지는 않겠지만 뭔가 동의할 만한 제3지대가 나오거나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면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민주당에게 이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한 가지 여쭤볼게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이라는 신당이 있지 않습니까? 이 신당이 호남에서 세를 얻는다. 이런 것보다는 지금 만일 아까 세 번째 가능성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정치 세력과 가능성을 말씀을 해주셨는데,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이라는 신당이 일종의 안식처, 둥지의 역할을 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 유승찬> 그게 일종의 레버리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는데, 한국의 희망, 제가 여기서 신율 교수님하고 이름 좋다고 얘기했잖아요.

◇ 신율> 전 그날 처음 들었어요.

◆ 유승찬> 이름 좋다고 그랬었는데 지난번에 발기인 대회 하는 거 보니까 사실 저는 기대보다 새로운 게 없어서, 한국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정당 한다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걸 되게 싫어해요. 정치를 기술에 의존해서 뭔가 새로운 걸 하려고 하는 흐름들에 대해서 저는 별로 신뢰하지 않거든요. 정치는 기술하고 다른 영역이라고 저는 봐요.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기 때문에 기술로 뭘 한다. 이런 것을 저는 그렇게 저는, 사실은 블록체인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카오톡을 많이 쓰잖아요. 카카오톡 정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소박하지만 훨씬 더 진정성이 있다고 저는 보여지는데. 아까 말씀하셨던 건 되게 중요한 흐름것 같아요. 그래서 양향자 신당도 제가 볼 때는 기대만큼 발기인 대회가 크지는 않았지만 뭔가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가령 예를 들어서 우리 이낙연 전 대표가 뭔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고 했을 때는 뭔가 같이 시너지를 낼 수도 있겠죠.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봅니다.

◇ 신율> 한편으로는 다른 편에서는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서진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그리고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도 했단 말이에요. 국회가 아니고 국민의힘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거 양향자 의원의 신당, 여기를 우리가 서진 정책의 교두보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유승찬> 생각은 다 가능합니다. 양향자 의원이 들으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고 독립 신당을 만들었는데 자꾸 자꾸 엮으면 싫어하실 수 있는데요.

◇ 신율> 저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요.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러니까 양향자 의원의 신당은 저는 여태까지 다른 신당에 비해서 가장 주목을 할 수밖에 없는 신당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

◆ 유승찬> 네, 맞습니다.

◇ 신율> 계속 민주당 얘기 좀 해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계속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첫째, 일단 효과적이었다라고 보십니까?

◆ 유승찬>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저는 이렇게 보는데, 일단 정부 대응은 잘못됐다고 봐요.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을 우리 정부가 홍보할 필요는 없다. 그거는 정말 기이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그럴 이유가 없는데 정부 여당이 지금 약간 말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물을 마시겠다. 이런 얘기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그럴 일이 아니에요. 오늘 유승민 의원이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은 메시지 기조는 좋은데 너무 흥분을 하셔서 늘 점수를 잃는 편인데. 그러니까 그 말이 합리적이기는 하거든요. 보수 입장에서 보면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AEA 결정해서 일본 정부가 방류를 하면 그때 어떻게 우리 수산물과 어민의 안전성, 이런 것들을 보장할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세심한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게 정부 여당이 할 일인데.

◇ 신율> 그리고 설명도 잘 하고요.

◆ 유승찬> 정부 여당이 지금 스탠스를 잘못 취한 건 분명한데 민주당은 이걸 민족주의로 끌고 가는 건 굉장히 잘못된 거죠. 이건 역풍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번 총선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둘 다 지금 이상해요. 약간 기이한 방식의 대응을 하고 있어요. 단식 투쟁, 이런 거 정말 저는 왜 하는지 모르겠고요.

◇ 신율> 우원식 의원, 사실 단식투쟁이 되게 위험하잖아요.

◆ 유승찬> 위험한데 제가 볼 때는 아무리 봐도 단식 투쟁을 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 신율> 일본 가서는 할 수도 있죠.

◆ 유승찬> 일본 대사관 앞에서.

◇ 신율>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하든지 일본 총리 직무실.

◆ 유승찬> 이정미 대표는 지금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하고 있잖아요.

◇ 신율> 그건 저는 합리적이라고 봐요.

◆ 유승찬> 정의당은 이해가 돼요. 뭐라도 해야 되거든요.

◇ 신율> 국회에서 그거라면 우리가 방류하는 것도 아닌데.

◆ 유승찬> 국회에서 하는 건 아니고, 그래서 저는 지금 이게 어민의 생계와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문제란 말이에요. 되게 예민하고 섬세하게 다뤄야 될 문제예요. 그런데 정부 여당도 그렇지 않고 민주당도 지금 그렇게 다루지 않고 있어요. 이걸 갖고서 마치 그냥 정치적으로 우리가 다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고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같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여론 지형이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큰 이슈라서 그래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총선을 앞두고 요즘에 킬러 문항이 문제니까 총선은 구도, 인물, 이슈. 이렇게 치러지잖아요. 제가 킬러 구도, 킬러 인물, 킬러 이슈를 하나씩 뽑아봤는데요. 킬러 구도라는 건 집권 2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은 무조건 정권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의 선거 구도로 치러집니다.

◇ 신율> 둘 중에 하나겠죠. 이게 말기로 갈수록 정권 심판론인데요.

◆ 유승찬> 그래서 이 구도를 깰 수 있는 총선의 킬러 구도는 강력한 신당의 출현0 여부입니다. 신당이 출현하는 동시에 지금은 여당, 야당이 서로 심판하겠다고 하지만 제3당이 나오면 양당이 심판 대상이 돼요. 이게 2016년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킨 근저에 그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여당도 야당도 굉장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단 말이에요. 123석, 122석 했어요.

◇ 신율> 한 석 차이였죠.

◆ 유승찬> 과반에 훨씬 모자라는 것이죠.

◇ 신율> 그때 당시에 더불어민주당이 한 석 더 많이 얻었죠.

◆ 유승찬> 이번 총선의 킬러 구도라고 보면요.

◇ 신율> 혹시 조국 신당?

◆ 유승찬> 아무튼 강력한 신당이 등장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고요. 킬러 이슈는 지금 상태는 앞으로 이슈가 더 나올 테니까 그건 아마 제가 볼 때는 시간에 따라서 계속 바뀌겠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지금 상태에서는 누가 상처를 더 받을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슈가 될 것 같다. 그리고 킬러 인물은 아무래도 조국이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 유승찬> 조국은 강력합니다. 왜냐하면 킬러 인물인 이유는 그 인물 자체가 확장성이 있고 이래서가 아니라 구도 자체를 변화시켜요.

◇ 신율> 변화, 당연하죠. 구도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 유일한 사람이죠.

◆ 유승찬> 조국이 전면에 등장하면 총선이 어떻게 되냐 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문재인 정권 심판이냐로 구도가 바뀝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의 킬러 인물, 그래서 우리 정부는 킬러 문항 없애자고 그러는데 제가 그 킬러 얘기가 나와서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뭘 찾았냐 하면 2023년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으로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의 6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3%포인트가 떨어졌어요.

◆ 유승찬> 그렇죠. 민주당이 31%.

◇ 신율> 그러니까 이게 떨어졌다는 건 사실은 후쿠시마 오염수 그렇게 얘기를 하고 수능 문제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게 잘 먹히지 않는다는 거 아니겠어요?

◆ 유승찬> 그렇죠.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자기는 안 받겠다고 그랬잖아요. 이것도 사실 정치 공세라는 걸 국민들이 알아요. 제도 개혁을 한다는 게 아니라 개인이 정치적으로 발언한 거잖아요. 불체포특권 제도를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발언도 확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슈가 금방 아웃되죠. 오히려 국회에서 불체포특권 폐지하자고 제도적으로 바꾸자고 공세를 펴니까 민주당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고, 이런 상황이 됐잖아요. 그런 게 있어서 지금 보면 갤럽 조사는 반영이 덜 된 편이고 NBS 조사는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NBS 조사는 10% 가까이 차이가 나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거는 응답률이 20%가 넘잖아요.

◆ 유승찬> 그래서 NBS 조사는 전국 지표 조사라고 해서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를 하잖아요. 여기는 가상번호를 사용합니다. 갤럽은 갤럽 자체 샘플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차이가 있어요. 안심번호를 사용할 때와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건 나중에 가봐야 알지만 결과적으로 선거에 임박하면 두 조사가 거의 비슷해집니다. 선거가 멀어 있을 때는 누가 선행으로 민심을 반영하느냐, 이 문제를 따져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NBS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점이 서울이, 거기는 몇 번에 걸쳐서 그런 조사가 나오는데 서울 지역이 부·울·경하고 같은 편차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 신율> 맞아요. 그렇게 되더라고요.

◆ 유승찬> 그거는 선거에서는 굉장히 유의미한 데이터를 갖는데 갤럽 조사는 또 굉장히 달라요.

◇ 신율> 좀 다르더라고요. NBS 조사는요. 2023년 6월 19일부터 6월 21일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요. 응답률은 15.7%, 그리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의 플러스마이너스 3.1% 포인트인데요.

◆ 유승찬> 그래서 NBS 조사하고 갤럽조사, 둘 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ARS 아직도 민주당이 다소 앞서는, 거기서도 약간 주춤하고 있죠. 그런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공세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고 국힘이 압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약간 굉장히 피로감을 갖고 양당의 활동을 보고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또 궁금한 게, 제가 칼럼 쓰다가 좀 찾아봤는데 2015년 6월 셋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그때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40%, 그다음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거의 22%더라고요.

◆ 유승찬> 20, 40 이랬어요. 구도가.

◇ 신율> 그런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결과를 보면 그때 서울 수도권,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박살 났거든요.

◆ 유승찬> 그때 제3당이 있었잖아요.

◇ 신율> 국민의당.

◆ 유승찬> 그래서 그게 구도 전체를 무너뜨려 버려요.

◇ 신율> 막강한 존재가 하나 딱 나타나면요.

◆ 유승찬> 제3당이 없을 때는 그 조사가 그대로 결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4월의 총선이잖아요. 그전에 6월 조사 결과가 강력한 제3당이 출현하지 않으면 거의 그대로 반영이 돼서 나와요. 그런데 강력한 제3당이 나오면 그게 다 뒤흔들려버리는 거예요. 구도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생겨서요.

◇ 신율> 그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제일 강력한 제3당의 출현 가능성.

◆ 유승찬> 저는 크게 보진 않는데 제가 요즘에 그런 말을 해요. 제3당이라는 게 두 가지가 다 있어야 되잖아요. 객관적 환경이 무르익어야 하고 그다음에 주체적 역량이 있어야 돼요. 주체적 역량이라는 건 세력이 세거나 강력한 대선후보가 있거나, 그런데 객관적 환경은 무르익었어요. 제가 볼 때는 양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들이 굉장히 커요. 그런데 주체적 역량이 보이질 않아요. 이게 어떤 경우가 생기냐. 저는 왜 자꾸 11월 대란을 얘기하냐면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은 윤석열당을 만들려고 할 것 같고 민주당은 이재명당을 만들려고 할 것 같아요. 그게 강해요.

◇ 신율> 그렇죠. 맞아요.

◆ 유승찬> 그러면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배제되는 현역들이 숫자가 너무 많아져요. 숫자가 많아지면 이게 물리력이 되거든요. 그래서 눈치 보고 끝까지 버티다가 여기 있다가 나 팽 당할 것 같아. 이런 흐름들이 형성됐을 경우에 강력한 하나의 세력군이 형성될 수 있겠다. 반대급부에 의한, 그럴 경우에는 새로운 양이 많아지면 무시할 수는 없어요.

◇ 신율> 그리고 기존 정치인들이 대부분 포함될 거니까 소위 말하는 인지도 면에 있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이죠.

◆ 유승찬> 소선거구제 지역구에 들어가 보세요. 그 인지도 얻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 신율> 그거 힘들죠. 시간이 벌써 다 됐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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