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협치 내세운 전북도정…인사 파행·비위 잇따라
[KBS 전주] [앵커]
민선 8기 전라북도는 출범 초부터 파격적으로 초당적 인사 기용에 나서 일부 숙원 사업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 인사 영입의 부작용과 음주 운전과 갑질 등 각종 비위도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관영 지사는 첫 인선으로 2급 이사관 자리인 정무 수석에 국민의당 출신 김광수 전 의원을 발탁했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친분을 쌓은 정운천 의원과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3급 정책협력관에 국민의힘 전북도당 전 사무처장을 임명했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해 6월 : "이 건물이 지금 40년입니다. 40년 역사에 이렇게 협치의 상징으로 만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진보당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강성희/진보당 국회의원/지난 19일 : "저희 진보당도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같이 쏟아 붓고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정치권과의 소통과 협치는 현안 사업의 속도를 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전북특별자치도법 제정, 새만금사업법·조세특례제한법·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까지 어려운 현안을 초당적 협치로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성과 위주의 외부 인사 영입은, 검증 과정에서 도의회와 불협 화음을 내는 등 잇단 홍역을 치렀습니다.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한 편파 변제 의혹이 드러나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서경석/당시 전북개발공사 사장 : "글쎄요. 판결문이 맞겠죠. 그런 식으로 판결했으니까, 저희는 좀 억울할 뿐이고요. 친구 따라 강남 간 격이에요. 사실…."]
여기에 음주 운전 등 공직 기강이 해이해지자 징계 수준을 최고 해임으로 강화했지만, 최근 김광수 정무수석이 음주 운전 접촉 사고를 내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김광수/전라북도 정무수석 : "면목도 없고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브레이크가 밀린 것 같아요.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또 5급 팀장급 간부 공무원의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잇따라 불거져 강등과 직위 해체 등의 처분이 내려기지도 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영상편집:공재성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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