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로 퍼붓듯 경남 시간당 50~70mm 폭우…“대비 필요”
[KBS 창원] [앵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 지난밤 경남 곳곳에는 시간당 50mm, 많게는 최대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구름대 이동에 따라 집중 호우 지역이 순식간에 변하기 때문에 이번 장마는 예측이 쉽지 않은데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쏟아진 빗줄기에 교차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한밤 중 도로에서는 막힌 배수로를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처럼 시간당 50mm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금세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밤 집중 호우 지역은 시시각각 변했습니다.
9시 15분 남해군 이동면에는 시간당 70mm의 비가 내렸고, 1시간 40분 뒤 사천에서도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곧이어 진주에서 시간당 60mm 폭우가 쏟아졌고, 11시 25분부터는 창원 등에서도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정체전선이 순식간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겁니다.
남해와 사천, 진주에서는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원인은 대기가 불안정해질 때 만들어지는 '대류성 구름'으로 꼽힙니다.
비 구름대의 이동 경로와 지형적인 특성이 만나, 집중 호우 지역이 실시간 변하면서 예측도 쉽지 않았습니다.
[김태후/부산지방기상청 : "(경남 쪽에서)발달하는 구름이 북동진하면서 영향을 준 것도 있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할 수 있는 남해안과 지리산의 경우 좁은 지역 강수가 집중되는 특징이 있어서…."]
특히 올해 장마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
내일(29일)부터 모레(30일)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50mm의 강한 비가 또다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부민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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