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립다세대 전세가율 하락세 불구, 역전세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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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내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이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성이 큰 80%대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세가격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역전세 현상이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셋값 하락과 높은 전세가율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역전세 현상으로 인한 전세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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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하락 지속으로 일각에선 "내년까지 역전세 지속 가능성" 우려도
충청권 내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이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성이 큰 80%대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세가격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역전세 현상이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전세가율은 82.5%로 집계됐다. 정점을 찍은 지난 3월(96.4%)에 비해 13.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세가율이 일정 부분 낮아진 셈이지만 여전히 깡통 전세 위험성이 큰 80%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전세가율이 94.1%로 가장 높았다. 세종에서 연립 주택의 매매가격이 1억 원이면 전세를 9410만 원에 내놓는다는 의미다. 이어 충남(79.7%), 대전(79.6%), 충북(76.6%) 순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이어갔다.
이처럼 깡통전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전셋값까지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충청권 연립·다세대의 평균 전세가격지수는 98.95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까지 100 이상을 유지한 전세가격지수는 같은 해 5월 이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이 전세가격지수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전(99.8)이 0.35 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충남이 97.7로 0.17 포인트, 충북 102로 0.07 포인트 하락했다.
전셋값 하락과 높은 전세가율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역전세 현상으로 인한 전세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전세 제도의 구조적 리스크 점검과 정책 제언' 보고서는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한 전셋값이 상승하지 않을 경우 역전세에 따른 전세보증금 이슈의 장기화를 진단했다.
일각에선 전세자금 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포함과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는 주택의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전세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택경기 위축기마다 전세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으므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며 "전세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안정적인 임대차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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