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 김이설 소설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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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9회 김현 문학패'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이설 작가(48)는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현문학패(文學牌)란 한국문학 비평의 거장인 고(故) 김현 평론가의 미래지향적 문학관을 이어받아 문학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작가들을 선정, 수상하는 문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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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싶어요"
최근 '제9회 김현 문학패'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이설 작가(48)는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현문학패(文學牌)란 한국문학 비평의 거장인 고(故) 김현 평론가의 미래지향적 문학관을 이어받아 문학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작가들을 선정, 수상하는 문학상이다. 매년 시인·소설가 각 1명씩을 꼽아 기념 문학패와 창작지원금(시 1000만 원·소설 1500만 원)을 수여한다. 김현은 '한국 문학의 위상', '상상력과 인간' 등의 비평집을 집필했던 문학평론가다.
이번 문학패의 주인공인 김이설 작가는 오랜 세월 김현을 존경해 온 만큼 감회가 새롭다.
김 작가는 "작가 활동을 하면서 많이 존경해 온 분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서 아직도 감회가 새롭다"며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김현 선생님의 문학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은 '오늘처럼 고요히', '누구도 울지 않는 밤' 등이다. 해당 소설들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주변인들의 모습을 다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작가는 "김현 선생님은 소설의 역할로 삶에 대한 자문을 강조하셨다"며 "이를 토대로 작품에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작가의 꿈을 갖게된 계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충남 예산 출신인 김 작가는 20대 초반 소설가의 꿈을 갖고, 이후 서울과 세종 등을 오고가며 20년 넘게 문학계에서 활동해왔다. 글은 주변 이웃들의 희노애락과 더불어 자신의 인생까지 돌아보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현재 세종시에서 거주하며 집필 활동 중인 그는 "일기도 그렇고 글로 기록하는 모든 것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며 "타인에 대한 얘기는 곧 나의 이야기로 치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김 작가가 직접 만들어 낸 인물도 결국 그와 다를 바 없었다. 10년간 신인 작가 등단에서 낙방했으며, 수많은 좌절을 겪은 후 2006년 대전일보에서 주최하는 신촌문예를 통해 등단됐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작가 지망생을 교육하는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느꼈던 외로운 감정을 공감하고 있어 이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춰주기로 했다는 그다.
앞으로도 김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써내려갈 계획이다.
김 작가는 "가을에 마감 예정인 작품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어디에서 들었을 법한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담아봤다"며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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