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영수 ‘200억 약정’ 전모 확인…29일 영장실질심사
유경민 2023. 6. 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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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자신의 구속 여부를 두고 검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나 이튿날 오전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남씨 등 대장동 일당과 박 전 특검이 200억원을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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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장실질심사
김만배 “남욱이 줘야 한다 해”
검찰 수사 과정서 구체적 진술
영장청구에 결정적인 작용한 듯
김만배 “남욱이 줘야 한다 해”
검찰 수사 과정서 구체적 진술
영장청구에 결정적인 작용한 듯
‘50억 클럽’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자신의 구속 여부를 두고 검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나 이튿날 오전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위 대장동 관계자들과 자금 조성책, 우리은행 관계자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나 압수물 등을 통해 처음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 시점부터 약정이 이행되는 이익 실현 과정까지 전모를 확인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모두 적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박 전 특검과 ‘호형호제’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였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진술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씨로부터 “2015년 1월쯤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사업 주도권을 넘겨받을 때 남씨가 ‘박 전 특검에게 200억원을 줘야 한다’며 관련 내용을 인수인계해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김씨의 진술이 남씨와 일치하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박 전 특검이 2014년 말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씨에게 현금 3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당시 남씨에게서 박 전 특검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남씨 등 대장동 일당과 박 전 특검이 200억원을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장동 토지 보상 작업에 대한 법률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박 전 특검에게 전체 보상금의 1%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지급하고, 대장동 상가 시행 이익으로 나머지 100억원을 나눠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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