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기회 줘 감사하다” 가족 사정으로 페퍼 떠난 아헨 킴, 빠르게 새 직장 구했다…아메리칸대학교로 컴백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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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정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떠났던 아헨 킴이 예전에 몸담았던 아메리칸대학교 감독직을 맡는다.

페퍼저축은행은 미국 대학배구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던 아헨 킴을 페퍼저축은행 제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은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그동안 심사숙고 끝에 불가피 한 결정임을 이해해, 6월 23일 자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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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정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떠났던 아헨 킴이 예전에 몸담았던 아메리칸대학교 감독직을 맡는다.

아메리칸대학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아헨 킴의 컴백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관계자는 “아헨 킴은 훌륭한 코치다. 계획을 세심하게 짜고 재능이 있는 코치다. 다시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아헨 킴도 “이 팀에 합류하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헨 킴에게 아메리칸대학교는 의미 있는 곳이다. 아헨 킴은 브라운대학교에서 첫 감독직을 수행하기 전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아메리칸대학교 배구팀 코치직을 수행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디비전 I에 속한 패트리엇리그 우승과 NCAA 토너먼트 5년 연속 진출 및 NCAA 16강 진출을 일궈낸 바 있다.

아헨 킴이 새 직장을 구했다. 사진=KOVO 제공
이후 아헨 킴은 2018년 브라운대학교로 가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다. 부임한 지 3년 만인 2021년에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리며 브라운대학교 역사상 최초 NCAA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페퍼저축은행은 미국 대학배구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던 아헨 킴을 페퍼저축은행 제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 한국에 머물면서 선수단 파악도 하고 구단 프런트와 이야기도 나누며 미래를 상의했다. 2022-23시즌 종료 후에는 외인 선발, FA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대어 박정아와 쏠쏠한 자원 채선아를 선물했고, 집토끼 오지영과 이한비도 앉혔다.

그러나 지난 24일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은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그동안 심사숙고 끝에 불가피 한 결정임을 이해해, 6월 23일 자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였다”라고 전했다. 감독이 리그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팀을 떠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아헨 킴은 빠르게 새 직장을 구했다. 이제 페퍼저축은행이 새 선장을 찾는 데 힘을 다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임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이경수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 나갈 것이다. 현재 적합한 후보군을 국내·외에서 검토하여 빠른 시일 내에 신임 감독을 선정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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