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세계 3위 호주 넘어야 2024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30일 B조 2위 호주와 4강 진출 결정전...지면 내년 파리행 좌절
한국이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12위인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A조 최종 3차전에서 세계 2위 중국에 81대87로 역전패했다. 전반까지 38-32로 앞서다 후반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연승한 중국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했다. A조 3위로 처진 한국(1승2패)은 30일 B조 2위 호주(2승1패)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B조에선 일본(세계 9위)이 호주(세계 3위)를 91대66으로 완파하고 조 1위(3승)로 준결승에 올랐다. A조 2위 뉴질랜드(2승1패·세계 29위)는 B조 3위 필리핀(1승2패·세계 42위)과 4강 진출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으로선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2점차로 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이 뉴질랜드를 이겨 조 2위를 했더라면 4강 진출 결정전에서 한 수 아래인 필리핀과 만나므로 준결승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한국은 강호 중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다. 박지수(KB)가 22점(8리바운드)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이경은(신한은행)이 17점(4어시스트), 강이슬(KB)과 김단비(우리은행)는 14점씩을 올렸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35-51로 밀렸다.
중국은 WNBA(미 여자프로농구) 뉴욕 리버티에서 뛰는 208cm 장신 센터 한쉬(33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한국 골밑을 공략했다. 슈팅 가드 리멍도 26점(8리바운드 7어시스트)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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