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결국 못 넘었다…여자 농구 ‘파리 올림픽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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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했지만 만리장성을 결국 못 넘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2위 중국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패해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FIBA 랭킹 12위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중국(2위)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7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날 1쿼터부터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예상 외 선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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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했지만 만리장성을 결국 못 넘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2위 중국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패해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FIBA 랭킹 12위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중국(2위)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7로 석패했다. 1승 2패가 된 한국은 조 3위가 됐다.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진출에 분수령이 될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패배했고, 이어진 레바논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끝내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한국은 이날 1쿼터부터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예상 외 선전을 했다. 전반을 리드한 채 끝낸 한국은 중국에 추격을 허용, 4쿼터 종료 약 1분 전까지 70-74로 4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 이경은(신한은행)이 연달아 4점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시작된 중국의 공격을 잘 막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러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6-76 동점에서 중국 리멍이 자유투 2개를 넣었고,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리위안의 3점포가 들어가 5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 정선민 감독이 타임아웃을 부른 뒤 시도한 공격에서는 박지수(KB)의 야투 시도가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한국은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2점을 만회해 3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중국은 다시 종료 1분 13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해 5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중국은 종료 54초 전에 골 밑 득점을 올려 85-78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센터’ 박지수가 22점, 이경은 17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 중국의 키 205㎝ 장신 센터 한쉬가 3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한 것이 뼈아팠다.
조별리그를 모두 끝내면서 같은 A조 2위 뉴질랜드는 B조 3위 필리핀과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A조 1위 중국은 4강에 직행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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