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이르면 10월 기지개… 무역적자 하반기 완화" [경기 낙관론 '온도차']

조은효 2023. 6.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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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종의 수출경기가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상반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던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수요 감소로 횡보상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수출 효자로 등극한 자동차 업종의 경우 고금리 여파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 들어선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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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통상환경 전망
하반기 자동차 수출은 횡보세
환율 4분기 1200원대 중반 예상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상근부회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하반기 수출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무협 제공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종의 수출경기가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상반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던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수요 감소로 횡보상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수출지표를 둘러싼 국내 기관별 전망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상근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하반기 무역·통상환경 전망' 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283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12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출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3227억달러, 수입은 12.4% 줄어든 3239억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수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정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나 갈수록 적자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브이(V)자형' 반등이 아닌 '유(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경기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전년동기 대비 20.8%, 석유화학이 8.1%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철강(1.2%)과 자동차 수출(0.9%)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수출 이르면 10월 기지개… 무역적자 하반기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수출 효자로 등극한 자동차 업종의 경우 고금리 여파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 들어선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컴퓨터(-19.5%), 석유제품(-16.8%), 반도체(-4.3%), 일반기계(-1.6%), 자동차 부품(-0.2%) 등이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이르면 4·4분기 초부터 수요가 회복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감산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가격 낙폭이 축소되는 등 '상저하고' 업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3·4분기부터는 휴대폰 등 일부 IT 기기 출하량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반기 DDR5(고성능 D램의 일종) 및 모바일 교체 수요가 증가해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4·4분기 12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부회장은 "무협 자체 조사 결과 수출기업들이 대체로 1270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는 하반기 들어 강세 압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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