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는 "실물경기 나빠지고 있다" 생산·수출 부진 속 대출 증가 [경기 낙관론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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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KOSI 중소기업 동향' 6월호를 통해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부진했고,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가 둔화돼 중소기업 실물경기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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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중심 취업자수는 늘어
중소기업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KOSI 중소기업 동향' 6월호를 통해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부진했고,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가 둔화돼 중소기업 실물경기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반도체,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 주력제품 생산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 5.2% 늘어났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부진은 지속됐다. 5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9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40.8% 확대됐지만 반도체는 17.2%, 반도체 제조용 장비 21.3%, 합성수지는 22.8% 감소해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 미국 6.5%, 베트남 11.5%, 일본 2.7%, 홍콩 4% 등 떨어지며 주요국 감소세가 지속됐다.
창업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창업부진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4월 창업기업 수는 전년동월 대비 8.6% 감소한 10만1452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5%, 건설업 5.3%, 서비스업 4.6% 등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하락 추세는 이어졌지만, 대출잔액 증가세도 지속됐다. 4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예금은행이 5.14%로 전월 대비 14bp 하락했다. 5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한 97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년동월 대비 0.14%p 상승했다.
반면 고용시장은 종사자 5인 미만 업체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양호했다. 5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9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3만7000명 증가했다. 5인 미만 업체 취업자 수는 16만2000명, 300명 미만 업체는 7만5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12만8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9만5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실업률도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경제활동인구는 2962만3000명, 실업률은 2.7%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10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7.2%에서 5.8%로 1.4%p 하락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기조와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의 생산 회복이 보다 지연될 수 있다"며 "정책당국은 제조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서비스업 부문의 소비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 회복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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