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방류도 안 했는데 횟집 먹방 무슨 의미!" 격분한 민주당

민주당 조승래 간사 "과학은 맹목적 신뢰 아냐…브리핑 불허 원안위, 언론관 심각"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원자력안전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위원장 불참으로 무산된 데 대해 과학적 태도가 아니라고 성토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횟집을 찾아 다니며 민주당 오염수 방류 반대 주장을 괴담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방류도 안 했는데 횟집 먹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원안위가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는 걸 불허했을 뿐 아니라 간담회 후에도 언론 브리핑 등을 거부해 최종 간담회 협상이 결렬됐다.

28일 민주당 과방위원들과 원안위 간담회 자리엔 민주당 과방위원들만 앉았다. 불참한 유국희 원안위원장 자리엔 이름표만 덩그러니 놓였다.

조승래 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아니, 세상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현안 간담회를 하는 걸 언론에 비공개 브리핑 확약을 해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이러면) 국민들은 원자력안전위가 공개 검증을 회피하는 데 대해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꾸 그러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우리는 일방적 브리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팩트를 갖고 서로 검증하고 토론하자는 거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조승래 간사는 “정부·여당은 과학적 검증, 과학! 과학! 얘기를 하면서 국민 걱정을 괴담 취급하는데, 과학은 맹목적 신뢰가 아니다. 그건 확증편향”이라며 “핵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았던 퀴리 부인이 당시에는 방사능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알지 못해 결국엔 과다 노출로 인해 암으로 사망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조 간사는 “그래서 과학은 확증편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가, 없는가 끊임없이 관찰하고 추적하는 것”이라며 “그런 우려와 걱정에 대해 괴담 운운하는 건 절대 과학적 태도가 아니다. 과학적 태도를 가진 원자력안전위라면 오늘 못 나올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 간사는 “언론 비공개뿐 아니라 사후 브리핑도 허용할 수 없다고 하는 원자력안전위원장과 위원회, 정부 관계자들의 언론관은 정말로 심각하다”며 “이런 경우는 뭔가 숨기는 게 있을 때 가능한 행위들이다. 우리 국민은 왜 떳떳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느냐고 질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간사는 “지금 정부·여당에서 뭐 횟집 가고 먹방 찍고 다니면 단가? 아직 방류도 안 했는데 (횟집) 먹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영상엔 기자들에게 간담회 불발 과정을 설명하며 국민의힘 횟집 먹방 논란을 비난하고 과학적 접근 방법에 관한 조승래 간사의 주요 발언이 담겨 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