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대표팀, 세계 2위 강호 중국 상대로 연장 접전 끝 아시아컵 조별리그 최종전 81-87 석패…파리올림픽 예선 진출 경쟁 여전히 험로
한국 여자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에 지면서 파리올림픽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세계적인 강호 중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올림픽 예선 진출 희망을 이어간 것에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랭킹 12위)은 28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중국(2위)에 87-81로 패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약체로 평가됐던 뉴질랜드(29위)에 일격을 당한 것이 두고 두고 아쉽게 됐다. 이날 패배로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3위로 밀리며 B조 2위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호주(랭킹 3위)와 일본(랭킹 9위)의 B조 3차전 결과에 따라 상대가 바뀌는데, 두 팀 모두 한국보다 전력에서 앞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4팀에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회는 8개국이 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2, 3위와 엇갈려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높이가 좋은 중국을 상대로 주 득점원인 센터 박지수(KB)와 박지현(우리은행)이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한 가운데, 8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베테랑 이경은(신한은행)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38-32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 들어 치열해졌다. 중국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한국은 고전했다. 특히 박지수가 1분여를 남기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중국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54-53으로, 한 점 차까지 쫓겼다.
4쿼터 들어서도 중국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결국 쿼터 중반 한국에 역전했다. 한국은 중국의 센터 한쉬가 4반칙으로 반칙 관리를 위해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반격을 시작했다.
이경은의 신들린 활약이 빛났다. 이경은은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2점을 넣으면서 66-65 역전을 만들어냈다. 중국에 재역전을 허용하고 경기 막판 68-72로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에서 드라이브인 득점 성공으로 70-72까지 따라붙게 했다. 한국이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마지막으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8초를 남기고 이경은이 다시 득점, 동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기세가 오른 중국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국은 30일 B조 2위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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