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어 세계시장 노리는 中미래차…"韓기업과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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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과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8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이 급증해 우리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 기반과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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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경쟁력 확보 위해 '미래차 특별법' 필요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과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8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이 급증해 우리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 기반과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311만1천대로 2021년보다 54.4% 증가하며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5%나 급성장한 175만8천대를 달성했다.
중국 업계에서는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등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출 대상국은 150개국에 달한다. 특히 전쟁으로 경쟁사들이 대거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 올 1∼5월 28만7천대를 수출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은 지난해 대비 45.1%, 판매는 46.8%, 전체 자동차 생산의 28.1%, 판매의 27.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 수출은 지난해 대비 162.6%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의 2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배터리 공급망 및 가격 경쟁력 확대,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생산 몰량 증가 등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5월 상위 10위권에 속한 중국 업체는 비야디(BYD)와 지리그룹 2개뿐이었으나 올해에는 두 기업 외 상하이자동차그룹, 광저우자동차 그룹이 추가 진입했다.
보고서는 "2023년 신에너지차 보조금 일몰에 따라 시장이 주도하는 체제로 변모하자 경쟁력 저하로 퇴출되는 신에너지차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성숙기에 들어선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으로, 치열한 경합을 거친 기업들의 전동화 전략과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도 중국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터넷, 인공지능, 자동차 제어 등 기술을 적용해 교통시스템의 운영 효율성과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레벨 2·3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25년까지 신차의 50%로, 2030년까지 70%로 확대하고, 레벨 4 자율주행차도 2030년 신차 판매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자율주행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681억 위안(약 12조3천억원)에서 2021년 2천894억 위안(약 52조3천억원) 규모로 커졌으며 연평균 36.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은 20년간 소재·배터리·완성차·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업 육성 전략으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한국도 미래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국내 생산기반 구축, 핵심인력 훈련과 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노동유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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