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모습을 봤다"…환골탈태 임찬규 활약에 염갈량도 미소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에이스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봤다."

임찬규(LG 트윈스)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임찬규는 1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최지훈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 추신수를 2루에서 잡았다. 이후 최정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에는 2아웃 이후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찬규는 3회 큰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김민식이 1루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가 됐다. 하지만 최정을 중견수 뜬공, 에레디아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와 6회에는 선두타자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좋았던 점은 1, 2회에 제구도 안 되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서 (경기력이) 안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도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생겼다"며 "1, 2회 내용을 봤을 때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도 떨어지고 볼이 많아서 카운트를 불리하게 갔는데, 그 상황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찬규가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이었으면 확 무너지는데, 안 무너졌다. 초반에 좋았던 모습으로 자신감이 생겨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선발 투수로서 정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며 "에이스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찬규에게 그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지강이다.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