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정산 불투명·건강 이상에도 활동 강요”

최민지 기자 2023. 6.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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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중소의 기적’이라 불린 신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4인(새나·키나·아란·시오)은 28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지난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활동을)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트랙트가 제기한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설’에 대해 부인했다.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며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소속사인 어트랙트는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빼내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며 이 세력의 배후로 히트곡 ‘큐피드’를 만든 안성일 음악 프로듀서를 지목·고소했다. 안 프로듀서는 종합 콘텐츠 개발 그룹 더기버스 대표로 어트랙트와의 용역 계약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듀싱을 맡아왔다.

어트랙트는 안씨 외에 또다른 배후로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하고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안 프로듀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신인 걸그룹이다. 신생 기획사 어트랙트가 제작한 첫 그룹이다.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큐피드’가 미 빌보드 주요 차트인 ‘핫 100’에 9주 연속 진입하는 등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내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 ‘중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 측, ‘멤버 강탈’ 세력으로 프로듀서 지목·고소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6272001001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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