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하주석 복귀’…힘 될까, 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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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어제(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KT위즈를 4-1로 꺾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한화가 5연승을 한 건 2020년 9월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1,005일 만으로,당시에도 최원호 현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28승 4무 37패, 승률 4할 3푼 1리를 기록한 한화는 꼴찌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차를3게임으로 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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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 날개 편 한화이글스…중위권 도약 '눈 앞'
만년 꼴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어제(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KT위즈를 4-1로 꺾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한화가 5연승을 한 건 2020년 9월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1,005일 만으로,
당시에도 최원호 현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28승 4무 37패, 승률 4할 3푼 1리를 기록한 한화는 꼴찌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차를
3게임으로 벌렸습니다.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5위 두산과의 격차는 4게임에 불과합니다.
한화의 반전은 '선발진'이 이끌고 있습니다.
페냐가 5~6월 10경기에 나와 5승 1패, 자책점 2.15의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고,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온 산체스가 8경기 4승 무패, 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경기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문동주까지 가세하며, KBO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1-3선발진을 꾸렸습니다.
타선의 짜임새도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올스타에 뽑힌 노시환과 채은성이 중심타선에서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고,
최근 1번에 기용되는 이진영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온
닉 윌리엄스는 아직 안타는 없지만 질 좋은 타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손혁 단장은 "이진영이 톱타자로 자신감을 보이며 1번에서 6번까지는 짜임새를 갖췄다"며, "정은원까지 터지기 시작하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 징계 끝난 하주석…팀에 '힘'될까, '짐'될까?
상승세를 탄 한화는 큰 고민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에 적발된 하주석의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오늘(28일)로 끝나는 겁니다.
하주석은 2012년 전체 1라운드로 입단해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입니다.
지역 출신인 만큼 '프랜차이즈'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고, 지난해 주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딘 성장과 잦은 구설로 팬들에게 계속해서 실망을 안겼습니다.
음주운전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삼진을 당한 뒤 분을 못 이겨 던진 헬멧이 클레멘츠 당시 수석코치 뒤통수에 맞았습니다. 팀 분위기를 흐린다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만, 하주석의 복귀가 '정량적' 팀전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주석이 징계로 빠진 사이 오선진과 박정현, 이도윤 등이 유격수 자리에 번갈아 기용되며
팀에 기여했지만, 타격이나 수비 모두 하주석에 못 미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하주석이 당장 복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주석은 '진심 어린 자숙'을 위해
출장 제한이 없는 독립팀이나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도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며 '밥 차' 등 외부 봉사 활동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손혁 단장은 "경기를 전혀 뛰지 않아 감각이 떨어져 있다"며, "먼저 퓨처스리그에 출장시킨 뒤, 최원호 감독과 콜업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감각에 앞서 한화 팬, 나아가 KBO 팬과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음주운전 이후 자필 반성문까지 썼다지만, 아직 여론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팬들은 "제발 안 보고 싶다, 음주에 헬멧 던지기에 하주석이 주장했을 때 팀 분위기는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반대하지만, 기회는 줄 것 같다", "이 상황에 나와서 못 하면
대역죄인 되는 거다"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근 몇 년 간 경험한 적 없는 '진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이글스…하주석의 복귀가 힘이 될지, 아니면 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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