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갈등' 주차장 막은 차주…일주일 만에 "차 빼겠다"

한웅희 2023. 6.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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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상가에서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차가 일주일째 방치돼 논란입니다.

경찰의 강제수사도 무산된 가운데, 차주가 결국 차를 빼기로 했습니다.

상가 관리단은 차주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8층짜리 상가.

SUV 한 대가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일주일째 막고 있습니다.

차의 주인은 이 상가 임차인인 40대 남성 A씨.

관리비 문제 등으로 상가 관리단과 갈등을 빚던 A씨는 지난주부터 주차요금 징수가 시작되자 불만을 품고 차를 방치했습니다.

<김광찬 / 상가 구분소유자(27일)> "몇 시간 댔는데 (주차요금) 4만3천원을 내라니 하루벌어 하루먹는 사람들이 그 돈을 내고는 출입할 수가 없고,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항의표시로 (방치)한 것 같습니다."

도로가 아닌 건물 내부에 주차된 탓에 구청도, 경찰도 강제로 옮길 수 없는 상황.

차를 옮기기 위해 경찰이 체포 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까지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출석 통보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엔 이르고, 범죄 혐의를 입증할 목적으로 차량을 압수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연락두절이었던 A씨는 조만간 차를 빼고 출석 요구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습니다.

한편, A씨를 포함한 임차인·구분소유자들과 법적 분쟁 중인 상가 관리단은 A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B씨 / 관리단 대표> "너무 피해가 막대하게 발생하니까, 이제는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고소장을 지금 접수할 거예요. 또 손해 입은 거에 대해서 (민사) 소송을 할 것이고요."

일주일 만에 차를 빼기로 하면서 논란이 된 주차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상가를 두고 벌어진 법적 분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인천_논현동 #상가 #주차 #방치 #법적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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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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