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덱스 너도 먹튀?… 아찔한 코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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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예치 플랫폼인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의 출금 중단 사태가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러그풀(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13일과 고객 예치금 출금을 중단한 후 각종 SNS 계정을 삭제한 하루인베스트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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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베·델리오 유사 상품에
투자자 예치금 손실 우려 커져
가상자산 생태계 회의론 확산
가상자산 예치 플랫폼인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의 출금 중단 사태가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러그풀(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커지는 혼란 속에 가상자산 생태계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온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모스덱스(MOSDEX)의 웹사이트가 돌연 폐쇄, 오후까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 계정 역시 삭제됐다.
가상자산 투자 관련 커뮤니티 등을 종합한 결과 모스덱스는 지난 주부터 출금이 막혔다. 인출 시 인증메일이 오지 않아 출금이 불가능하다가 뒤늦게 "이메일 인증 시스템의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정상화 프로세스에는 72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앞서 지난 13일과 고객 예치금 출금을 중단한 후 각종 SNS 계정을 삭제한 하루인베스트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모스덱스는 핀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기간에 따라 이자를 제공하는 예치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비트코인(BTC) 기준으로 90일 예치 시 1일에 0.64% 이자를 제공한다.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가 운영했던 예치 상품과 유사하다.
특히 모스덱스는 기존 유저가 제3자에 추천인 코드를 보내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인 '레퍼럴'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해 온 만큼 피해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올해 2~5월 집중적으로 모스덱스 스테이킹 서비스를 추천하는 게시글이 게재돼 있다. 이달 초부터는 출시 1주년을 맞아 90일 스테이킹 시 리베이트를 기존의 2배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간 모스덱스 측은 "사용자에게 위험 수익 실현을 위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매일 보상을 받는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홍보해왔다.
업계에서는 모스덱스뿐 아니라 다른 코인 거래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연쇄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하루인베스트가 대규모 손실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한 B&S 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글로벌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 사태로 인해 운용 자산의 상당 부분이 FTX에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S홀딩스는 고객이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한 가상자산을 위탁 운영해 오던 회사다. 하루인베스트에 고객 예치자산 중 일부를 예치한 델리오 역시 관련 자금이 묶여있는 상태다.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맡기고 이자가 아닌 보상(reward)으로 디지털 자산을 받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스테이킹' 서비스와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운용에 대한 수익(이자)를 지급받는 예치 서비스가 혼용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스테이킹은 예치금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 월렛'에 보관하기 때문에 손실 우려가 없지만, 이자를 지급하는 예치 상품은 기존 금융권의 '펀드'와 유사해 운용에 따라 자산이 손실될 수 있다.
코인마켓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킹과 같은 안정성을 내세우면서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가상자산 플랫폼에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떤 연쇄 작용이 일어날 지 모르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국에서도 관련 시장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치 서비스 이용 시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은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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