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올림픽 먹구름…'잘 싸웠지만' 정선민호, 세계 2위 中에 석패

A조 3위로 30일 일본 혹은 호주와 준결승 진출 결정전
반드시 이겨야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위의 강호 중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7, 6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준결승 진출 결정전에 진출했다.

B조 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호주와 일본이 B조에서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으로 두 팀간 대결에서 패한 팀이 한국과 30일 대결한다.

두 팀 모두 세계 정상급으로 버거운 상태다. 호주가 3위, 일본이 9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12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 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큰 부담이다.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게 뼈아픈 대목이다. A조에선 중국이 3승으로 1위, 뉴질랜드가 2승1패로 2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올랐다면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필리핀(B조 3위)과 대결할 수 있었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적인 강호 중국을 마지막까지 괴롭히며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베테랑 이경은(신한은행)은 고비마다 득점과 패스로 팀을 이끌었다. 17점 4어시스트를 올렸다. 4쿼터 막판 연속 4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박지수(KB국민은행)도 가장 많은 22점(8리바운드)을 올렸고, 강이슬(KB국민은행), 김단비(우리은행)는 나란히 14점씩 지원했다.

하지만 중국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중국은 리바운드 개수에서 51개로 한국(35개)을 압도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한슈와 리멍이 각각 33점(11리바운드), 2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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