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트럼프’ 美하원의장 “그가 대선 최강 후보냐고? 모르겠다”

박준희 기자 2023. 6.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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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후 내년 미 대선에 재도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혐의로 잇따라 기소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마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최적 후보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제기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스스로 물은 뒤 "그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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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호위무사’로 꼽히던 매카시 의장
“트럼프 정책이 바이든 정책보다 낫지만…”
공화당 내에서 최고의 후보인지는 말문 흐려
4년의 첫 임기 후 현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뒤 내년 대선에 다시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의 선거캠프 개소식에 참석해 1990년 발행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표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후 내년 미 대선에 재도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혐의로 잇따라 기소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마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최적 후보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제기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스스로 물은 뒤 "그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또 "트럼프는 바이든을 이길 수 있다"며 "트럼프 정책이 바이든 정책보다 낫고 더 간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어진 발언에서 의외의 반응을 나타냈다. 매카시 의장은 "문제는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냐는 것"이라며 "그런데 나는 답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방송 사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언급하면서 나온 매카시 하원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미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중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호위무사’로 꼽히기도 했기 때문이다.

4년의 첫 임기 후 현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뒤 내년 대선에 다시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의 선거캠프 개소식에 참석해 1990년 발행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표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관계 입막음 돈’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최근에는 불법 국가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대선 개입 혐의 등의 수사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당내 지지세가 오히려 결집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당내 지지세력 결집으로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내년에 본선에서는 여러 혐의의 기소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언급한 ‘최강의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한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 연초부터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에서 압도적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며 재선에 도전할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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