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실리콘밸리서 스타트업 네트워킹...LG전자·화학 등 CTO 총출동
LG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총출동하는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LG는 계열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주최로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실리콘밸리에서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 등 7개 계열사와 그룹 연구개발(R&D)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 등이 참여했다. 또 이 회사들이 투자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특히 LG 계열사 CTO들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을 만나 자사의 사업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각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배터리·클린테크·바이오·IT 부품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 계열사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해 3차원(D) 모니터 제품을 개발하는 ‘브렐리온’, 산업용 장비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래로티’,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연구하는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LG는 계열사 사업과 시너지를 내거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8년 실리콘밸리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했다. 이 업체는 7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며 지난 5년간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60여곳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LG 각 계열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LG만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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