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수치스러운 옷 입고 워킹 후 눈물…"터무니없는 돈 받아"

[서울=뉴시스] 27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에는 '쇼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극한 직업 모델 편. | 모델 토크쇼 3탄 with 박제니, 백준영, 안제민, 김승후, 김지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캡처) 2023.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패션쇼 경험담을 밝혔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에는 '쇼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극한 직업 모델 편. | 모델 토크쇼 3탄 with 박제니, 백준영, 안제민, 김승후, 김지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한혜진은 남자 모델들에게 "여자 모델은 티스트링(T-팬티)을 입는데 남자 모델들은 뭐 입냐. 뭐 입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남자는 순면 흰색 삼각을 입는구나"라고 덧붙였다.

안제민은 "속옷은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승후는 "쇼때 말씀하시는 거냐"며 "제가 이번 밀라노에서 쇼를 할 때 티스트링을 입었다. 심지어 올 시스루 의상이었는데 쇼 직전까지 속옷을 안 줬다. 그래서 내 것을 입으려고 하는데 헬퍼(도우미)가 '이거 입어야 된다'며 속옷을 갖다주는데 너무 작았다"며 여성용 티스트링이랑 큰 차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심지어 '이미 관객이 다 찼다고 이 자리에서 갈아입어라'고 하더라. 그 쇼에 유독 한국 여자 모델이 많았다. 그런데 앞 순서의 여자애가 나랑 친한 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쇼를 하는 거 보면 되게 자신감 있고 얼굴 빡 해서 나오는데 그 쇼는 죽상을 하고 있다. 딱 나왔는데 옆에서 카메라를 들고 '풉'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모양새가 웃기구나 싶었다"고 했다.

한혜진은 "그럴때는 2배속으로 걸어야죠. 근데 또 사고라도 나면"이라고 말한 뒤 웃었다. 이어 "인간적으로 너무 수치스러운 옷들이 있다. 디자이너의 창작이라고 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몸의 형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의상을 주면) 전 세계에서 내 워킹이 제일 빠를 걸.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승후는 "저는 '풉' 소리가 나오자마자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혜진은 "그런 쇼는 절대 하면 안 된다. 나도 그렇게 해서 쇼 안 한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브랜드 OOO 아냐. 내가 첫 시즌에서 너무 고생해서 안 한다고 했다. 또 전화가 왔다. 캐스팅 디렉터가 한번만 더 물어달라고 했다. 하이힐을 신은채 X자 워킹을 하니까 그래서 터무니없는 금액을 불렀다. 줘서 했다. 그리고 나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남자 후배들에게 "돈 아무리 많이 줘도 하지마. 하면 그거보다 더 심한 거 입힌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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