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나오면 책임" vs "골든 타임 곧 끝나"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여야의 여론전 수위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전방위 공세에, 국민의힘은 방류 뒤 우리 해역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근거 없이 공포를 조장해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할 계획이 전혀 없고, 염전을 비롯해 수산물 안전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염수 방류 수개월 뒤 우리 바다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채수해서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방사능 유입이 안 됐을 때 민주당이 책임지시길….]
대표적인 '86그룹'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 씨는 여당 내 친윤 공부모임을 찾아 '괴담과의 싸움'이라며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함운경 /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 : 문제없이 처리하고 있으니 제발 안심하고 수산물 평소처럼 이용해도 괜찮다고 얘기하면 귀신이 있다고 옆에서 그러는 겁니다. 이게 과학과 괴담 싸움입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초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이를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오염수 방류 최소 6개월 보류 등 7대 사항을 일본 측에 요구하라며 정부와 여당을 몰아세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 정부와 바로 협의에 들어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제 일본이 밸브를 열면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는 우리나라 바다로 흘러들어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시찰단장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다녀온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국회로 불러 간담회를 여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려 했지만, 정부와 이견으로 불발됐습니다.
공개 브리핑 여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결국 정부가 공개 검증을 꺼리기 때문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 : 숨기는 게 있을 때 가능한 행위들이에요. 자꾸 회피하거나 자신이 없을 때 그렇죠. 왜 떳떳하지 못하고 자신이 없는 것이냐, 그걸 우리 국민은 질문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다음 달 초 국제원자력기구의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장외 여론전을 예고하며 화력을 집중할 태세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정치적 공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어서 여야의 대치 국면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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