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논란' 울산, 구단 대표 사과…"당사자에게 용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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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울산 구단은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면서 "이번 선수단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당사자, 관게자,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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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28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광국 대표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단은 지난 11일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의 경위를 전한 뒤 "대화에 언급된 동남아 쿼터 선수를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당사자가 괜찮다고 했다. 해당 선수는 실명을 언급했던 구단 소속 선수를 용서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제주유나이티드를 5-1로 꺾은 뒤 SNS에서 동료의 활약을 칭찬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사건은 울산 이명재의 SNS에 팀 동료 선수들이 댓글을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이규성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고 댓글을 달았고, 이명재는 "아.. 그건 아니지"라고 답했다.
이어 박용우가 "사살락 폼 미쳤다"는 댓글을 작성했고, 울산 팀 관계자 역시 "사살락 슈퍼태클"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댓글 내용을 살펴보면 울산 선수들과 관계자는 이규성을 사살락과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사살락은 태국 국가대표 선수로, 지난 2021년 동남아시아쿼터로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
축구 팬들은 '사살락'의 실명이 등장한 게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인종차별적인 언사라고 비판했다.
비난이 일자 박용우는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울산 구단 역시 사과문을 발표한 끝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상벌위는 지난 22일 제6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 3명에게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
대화에 참여했지만 인종차별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울산 자체 징계를 통해 1경기 출장금지 조치를 당했다. 울산은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 원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구단은 "울산 구단은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면서 "이번 선수단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당사자, 관게자,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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