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밀리고 지방살이까지… 국책은행 공채 경쟁률 반토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액 연봉과 정년 보장 등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국책은행의 경쟁률이 3년 만에 절반 넘게 감소했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지방 이전 잡음에 인력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비해 낮아지는 임금에 신입사원 경쟁률도 떨어지면서 기관 자체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엔 71대 1 달할 만큼 치열
기업·수출입銀 상황도 마찬가지
■'신의 직장' 경쟁률, 3년 만에 절반 넘게 감소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3월 실시한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 최종 경쟁률은 30.71대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71.00대1에 달했던 경쟁률이 3년 만에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이다.
다른 국책은행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IBK기업은행이 세 달 전 실시한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경쟁률은 46.75대1을 기록했다. 2019년(93.72대1)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채용 접수 인원도 2만618명에서 7918명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은행은 2021년까지만 해도 70~80대1의 경쟁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40대1까지 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수출입은행은 아직 올해 공개채용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상반기 공채 경쟁률이 22.72대1에 그쳐 2019년(80.87대1)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원 인원도 크게 줄어 지난해 상반기 채용 접수 인원은 568명으로 지난 2019년(2426명)에 비해 76.6%(1858명) 감소했다.
■연봉 인상률은 낮고 임금피크제 적용률은 높고
업계에서는 최근 국책은행의 임금이 시중은행에 비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국책은행 3곳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연봉 증가액은 465만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연봉 증가액(1975만원)보다 1500만원 이상 작았다.
더구나 일정 나이 이후부터 임금이 삭감되는 임금피크제 적용율도 국책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높다.
실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임금피크제 적용율은 산업은행이 10.30%(396명)으로 전체 20개 은행 중 가장 높았고 IBK기업은행 7.10%(980명)과 수출입은행 2.90%(38명)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의 임금피크제 적용율이 1% 미만임을 감안할 때 차이가 크다.
이에 국책은행의 평균 연봉은 시중은행에 역전당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국책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464만원으로 4대 은행(9300억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균 연봉이 1억929만원으로 집계돼 4대 은행의 평균 연봉(1억1275만원)보다 낮았다.
■지방 이전 이슈에 퇴사·이직률 늘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논의가 활성화되는 것도 경쟁률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력 유출도 심각해지는 추세다.
산업은행의 퇴사자는 지난 2020년 37명, 2021년 46명이었으나 부산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자 지난해 97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37명이 퇴사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이직률이 지난해 3.5%를 기록하며 2021년(1.3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지방 이전 잡음에 인력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비해 낮아지는 임금에 신입사원 경쟁률도 떨어지면서 기관 자체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