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아 컵] 중국 상대로 끝까지 싸웠던 한국, 연장까지 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박종호 2023. 6.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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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중국의 벽은 넘지 못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 컵 A조 예선 경기에서 중국을 만나 81-87로 패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한 압박 강도를 유지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이는 중국의 실책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1쿼터에 5개의 스틸을 기록, 중국은 한국 수비에 고전하며 9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에서도 21점이나 올렸다. 이경은(173cm, G)의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196cm, G), 안혜지(165cm, G)의 그리고 김단비(180cm, F)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7-0런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박지수와 강이슬(180cm, F)의 내외곽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쿼터 종료 1분 3초 전 강이슬의 속공 3점슛을 더한 한국은 21-10으로 달아났다. 비록 가오 송(190cm, C)에게 실점했지만, 9점 차 우위를 점한 체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의 2쿼터 첫 공격은 연이어 실패했다. 거기에 실책까지 범했고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한국은 쿼터 첫 3분 40초간 이경은이 올린 2점이 팀 득점의 전부였다. 4점 차까지 쫓긴 한국이었다.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선수는 강이슬이었다.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거기에 김단비와 강이슬의 득점까지 나왔다.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중국의 높이는 높았다. 한쉬(205cm, C)에게 연속으로 실점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그렇게 38-32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초반 한국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박지수가 시도한 슈팅이 연이어 빗나갔고 다른 선수들도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벤치에서 나온 이해란(183cm, F)이 에너지를 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박지수가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고통까지 호소했다.

리원(170cm, G)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준 한국은 동점을 허용, 한쉬에게도 실점하며 우위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경은이 연속으로 5점을 올렸다. 거기에 박지수의 바스켓 카운트와 박지현의 자유투 득점까지 나왔다. 비록 쿼터 후반 연속으로 실점했지만, 54-53을 만들며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시작 10초 만에 실점하며 우위를 내줬다. 또한, 리멍(183cm, G)의 공격도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한때 7점 차까지 허용한 한국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했고 이는 자유투 득점으로 연결됐다. 거기에 김단비와 이경은의 득점까지 나온 한국은 다시 역전했다.

이후 한국은 한쉬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68-70이 됐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박지수가 스크린 과정 중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거기에 이해란의 파울까지 나왔고 이는 리멍의 자유투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점수는 68-72였다.

중요한 상황인 만큼 한국은 작전 타임을 통해 확실한 득점을 노렸다. 실제로 이경은이 작전 타임 이후 중요한 돌파 득점을 올렸다. 이후 수비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쿼터 종료 7초 전 이경은이 돌파 득점을 추가하며 72-72를 만들었다. 쿼터 마지막 수비까지 성공한 한국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김단비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연장전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리멍과 한쉬에게 실점했다. 그리고 리원에게도 3점슛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박지수가 미드-레인지 점퍼를 올렸지만, 팀 파울 상황에서 리멍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줬고 한쉬에게도 실점하며 6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중국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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