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당하는줄 알았다"...우버 운전자 총기 살해한 美여성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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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버 운전자가 자신을 납치한다고 믿은 여성이 운전자를 총으로 쏴 살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NBC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우버를 탄 여성 피비 코파스(48)가 운전사 다니엘 피에드라(52)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코파스는 운전자가 자신을 멕시코로 납치한다고 의심해 총을 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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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병원서 사망…체포된 피의자 살인 협의 적용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우버 운전자가 자신을 납치한다고 믿은 여성이 운전자를 총으로 쏴 살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NBC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우버를 탄 여성 피비 코파스(48)가 운전사 다니엘 피에드라(52)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코파스는 운전자가 자신을 멕시코로 납치한다고 의심해 총을 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운전자 다니엘 피에드라의 가족은 그가 총상을 입어 상당 기간 의식이 없자 생명 유지 장치를 떼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구치소 기록에 따르면 코파스는 처음에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힌 가중 폭행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운전자가 사망하자 경찰은 이를 살인 혐의사건으로 변경했다. 그에 따라 코파스의 보석금은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150만달러(약 19억원)로 인상됐다.
지역 언론 KTSM이 입수한 진술서에 따르면 코파스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엘패소에 머물렀다. 코파스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카지노로 가는 길에 우버를 타고 가던 도중에 엘패소 국경 너머에 있는 '멕시코 후아레즈'라는 도로 표지판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코파스는 자신이 납치되어 멕시코로 끌려가고 있다고 믿게 돼 운전자를 쐈다고 경찰에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코파스는 총격을 가하기 전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총격을 가한 직후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그는 부상당한 운전자의 사진을 찍어 남자 친구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형사들은 전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납치가 일어났다거나 운전자인 피에드라가 의도적으로 경로에서 이탈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 우버는 이 사건에 대한 성명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수사관에게 협조할 것이라고 알렸다.
피해자의 아내인 아나 피에드라는 병원비와 장례비를 지원 받기 위해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에 남편이 가족의 유일한 부양자라고 적었다. 그는 고펀드미에 의사가 남편의 생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해 생명 유지 장치 연결을 끊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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