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가족·전우 품에 비로소".. 70여년 세월 지나 만난 '호국의 형제'

제주방송 권민지 2023. 6. 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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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호국원 / 오늘(28일) 오전장병들이 조심스럽게 유골함을 봉송합니다.

70여 년 전 6·25 전쟁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故 허창호·허창식 하사의 유해입니다.

하지만 동생인 故 허창식 하사의 유해는 전사한 지 60여 년 뒤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됐습니다.

이 호국의 형제는 전쟁으로 헤어진 지 73년 만에, 그리던 고향의 호국원에서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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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호국원 / 오늘(28일) 오전
장병들이 조심스럽게 유골함을 봉송합니다.

70여 년 전 6·25 전쟁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故 허창호·허창식 하사의 유해입니다.

신범철 / 국방부 차관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가족들과 전우·조국의 품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형제인 이들은 각각 스무살, 열여덟살의 꽃다운 나이에 머나먼 타향의 전쟁터에서 산화했습니다.

당시 겨우 열다섯 살이던 막냇동생은 어느덧 아흔을 바라보는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허창화 / 故 허창호·허창식 하사 동생
"너무나 기분 좋습니다. 이제까지 내 마음속에 있었던 것이 오늘 확 풀려버렸습니다."

형인 故 허창호 하사는 전사 직후 유해가 수습돼 제주 충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하지만 동생인 故 허창식 하사의 유해는 전사한 지 60여 년 뒤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건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분석을 요청하며 지난 3월에야 이뤄졌습니다.

류수은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영현소대장 상사
"처음 현장에 갔을 때 유해의 모습이 땅에 묻히지도 않고 바위나 이런 데에 산재돼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참 가슴이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행히 유가족을 찾게 돼서 (뿌듯합니다)"

형제가 함께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건 역대 네 번째이고, 형제 묘역이 제주호국원에 조성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호국의 형제는 전쟁으로 헤어진 지 73년 만에, 그리던 고향의 호국원에서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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