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오해 풀었다"…유키스, F&B사업·금융회사 재직하다 뭉친 이유 (종합)

"저희의 장점이라면, 산전수전을 다 겪었잖아요. 여러 의미로 경험이 많습니다."

긴 공백기 동안 싱어송라이터, 금융회사 회사원 등으로 각자의 길을 걸었던 여섯 명의 멤버들(알렉산더, AJ, 훈, 수현, 기섭, 일라이)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유키스로 다시 뭉쳤다. 지난 2017년 '널 맞이할 준비'를 발매한 지 5년 6개월 만의 신곡이다.

유키스의 새 미니앨범 '플레이 리스트(PLAY LIS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오늘(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지난 2008년 데뷔한 6인조로 데뷔한 유키스는 잦은 멤버 변동, 긴 공백기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유키스를 다이 뭉치게 한 주인공은 리더 수현 씨. 그를 주축으로 탱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훈 씨, 기섭 씨가 다른 멤버들과 접촉해 데뷔 15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멤버들은 유키스를 떠나 그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12년 만에 유키스에 다시 합류한 알렉산더 씨는 "해외 활동, 연기 활동, 라디오 출연 등을 해왔다"고 했고, AJ 씨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다가 금융권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일라이 씨는 F&B 사업을 하다 유키스 활동을 위해 일시 중단했다.

유키스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뭉쳤지만, 멤버들끼리 마음에 담아뒀던 오해를 푸는 시간도 보냈다. AJ 씨는 "멤버들이 30대가 되고 나서 20대 때의 추억도 회상할 겸 한번 모여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게 재회의 계기가 됐다. 속에 있던 응어리, 오해, 커뮤니케이션 미스, 안 좋은 감정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풀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새롭게 뭉쳐 탄생한 새 앨범의 타이틀곡 '갈래!(The Wonderful Escape)'는 레트로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하우스 팝 장르로,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함께 떠나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노랫말에 녹였다. 수현 씨는 "'유키스가 돌아왔구나'라는 걸 아실 수 있을 노래"라면서도 "하우스 팝 장르를 트렌디하게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키스의 신보에는 모든 것을 잊고 밤새 춤추자는 '파티 투나잇(Party Tonight), 펑키한 리듬에 한층 성장한 유키스의 음악적 색채를 엿볼 수 있는 '마이 페이보릿(My Favorite)', 희망찬 가사가 돋보이는 시티팝 스타일의 '괜찮아(The Way You Are)',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녹여낸 기섭의 자작곡 '디어 맘(Dear. Mom)', 키스미(팬덤명)를 향한 애정 가득한 팬송 '기억해줘 (Memories)'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훈 씨는 "이번에 활동하게 된 멤버들이 6명이어서 6곡을 담았고, 위로, 공감, 감사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6명의 재회가 더욱 남다른 지점은 새로운 멤버 조합이라는 것. 알렉산더 씨가 탈퇴한 후 훈 씨와 AJ 씨가 팀에 합류에 공식적으로 세 사람은 함께 활동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훈 씨는 "형(알렉산더)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나 때문에 형이 나간 것 같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앨범을 준비하면서 응어리가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새로운 팀워크에 대해 "지금까지 중에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전 소속사와의 결별 후 이번 재회까지 노력해왔던 수현 씨는 "늘 유키스는 자랑스러우면서도 마음 한편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앨범 활동이 잘 돼서 유키스의 다음 활동도 있으면 좋겠다. 유키스로 활동했던 10명의 멤버들이 완전체로 뭉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케빈 씨, 동호 씨, 준영 씨 등을 언급하며 "대부분 시간이 안 맞아서 함께 못했고, 다들 유키스 활동에 긍정적이다. 그래서 유키스 전원 집합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던 멤버 기범 씨를 향해서도 "너무 보고 싶다. 연락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2020년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으로 다시 주목받았던 유키스는 '플레이 리스트'로 그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앨범 발매 후 오는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제공 = 탱고뮤직]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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