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주도”… 삼성, 최첨단 2나노 양산 로드맵 첫 공개 [뉴스 투데이]
美 인텔·日 라피더스 등 개발 각축 속
차세대 핵심기술 GAA 적용 ‘차별화’
“성능 12%·전력 효율 25% 향상 전망”
2025년 모바일 중심 반도체 양산 시작
2027년 양산 목표 1.4나노 공정도 순항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고객사들이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가장 최적화된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 트랜지스터 기술 혁신으로 AI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GAA 기술은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GAA 기반 3나노 반도체를 양산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한다.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2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이전 대비 성능과 전력효율이 각각 12%와 25% 향상되고, 면적은 5% 줄어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나노를 향한 글로벌 전쟁
30년 만의 ‘반도체 부흥’을 꿈꾸는 일본은 정부가 주도해 대표 기업 8곳을 모아 ‘라피더스’라는 반도체 기업을 만들고 현재 40나노 수준인 공정을 2027년 2나노로 ‘퀀텀 점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IBM과 기술 제휴를 맺었고, 일본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홋카이도에 첫 생산거점도 건설하고 있다.
◆삼성 “최첨단 기술로 ‘2나노 전쟁’서 승리”
삼성전자가 이번 포럼에서 2나노 양산 계획과 성능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다른 경쟁업체들을 기술력으로 압도하겠다는 의지가 깔렸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을 주도하는 핀펫은 전류가 위·좌·우 등 3면으로 흐른다. 차세대 기술인 GAA는 위·아래·좌·우 등 4개면으로 전류가 흐른다. GAA는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유리하다.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사장은 “핀펫보다 GAA가 (파워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GAA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명을 언급할 순 없지만, 알 만한 거의 모든 기업이 같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최근 KAIST 강연에서는 “2나노 공정부터 업계 1위도 GAA를 도입할 텐데, 그때가 되면 업계 1위와 같이 갈 것”이라며 2나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재영·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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