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비싼데도 한국제품 최고”…중국 최대 쇼핑행사 불티 났다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6. 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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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국 내 쇼핑 행사 1등을 차지한 쿠쿠 전자밥솥
쿠쿠가 중국 대륙에서 ‘K밥솥’의 위력을 뽑내고 있다.

28일 쿠쿠전자에 따르면 쿠쿠밥솥은 지난 6월 18일 열린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중국 내 외산 밥솥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밥솥 판매 매출도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쿠쿠는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광군제(11월 11일)· 618 쇼핑 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외산 밥솥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중국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밥솥 브랜드 이번 618 쇼핑 축제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업체는 쿠쿠전자(4위)가 유일하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현지 2위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의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로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대거 참여해 하반기에 열리는 광군제와 더불어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이다.

중국 내에서 전기밥솥은 중국인의 식생활에 잘 맞으면서도 다양한 조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소형 가전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각종 최신 기술에 친근한 80년대 이후 출생인 MZ세대가 중국 시장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중·고가 전기밥솥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쿠쿠전자 역시 주로 저렴한 제품으로 승부를 보는 중국 브랜드와 달리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일례로 쿠쿠전자는 중국향 주력모델에 무쇠 솥으로 지은 밥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최고급 무쇠 내솥을 탑재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죽 매뉴얼 강화 등 현지 맞춤 기능을 탑재했고, 여러 스마트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전자 전기밥솥은 현지 업체 전기밥솥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며 “중국 현지시장에서도 고급 주방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찰기가 있는 밥을 좋아해 압력밥솥을 선호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중국에서는 고슬고슬하고 밥알이 살아있는 ‘무압 밥솥’ 을 현지 특화 상품으로 출시했다.

현지화·프리미엄 전략으로 쿠쿠전자의 중국 내 매출은 연평균 5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쿠쿠전자 중국법인 매출은 924억원으로 2020년 433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쿠쿠전자의 전체 해외 매출 중 6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온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전제품의 유통과 판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주력 판매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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