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받은 새 외인 닉 윌리엄스, 한화 상승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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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이 가장 좋아했던 숫자다."
등번호 3번을 달고 한국 프로야구리그에 데뷔한 닉 윌리엄스가 한화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윌리엄스는 27일 KT와 첫 경기에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윌리엄스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이 좋아했던 숫자"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3번 유니폼을 입었고 필라델피아에서 5번을 달았지만 결국 3번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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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이 가장 좋아했던 숫자다.”
등번호 3번을 달고 한국 프로야구리그에 데뷔한 닉 윌리엄스가 한화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윌리엄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그다음 타석에서는 충분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충전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최원호 감독도 우선 만족스러운 눈치다. 최 감독은 “KT 선발이었던 고영표가 던지는 체인지업을 많은 타자들이 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윌리엄스가 두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것을 보고 콘택트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윌리엄스는 27일 KT와 경기에서 7회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팬들은 윌리엄스의 수비에 환호했고, 선발투수였던 펠릭스 페냐도 박수를 치며 고마워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타구가 약간 꺾여 맞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수비를 할 때 팬들이 보내주는 함성이 굉장히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윌리엄스는 한화의 영입 제안 연락을 받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뻤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방송에서 해주는 한국 야구 중계를 봤고,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던 상황에서 어느날 새벽 6시에 한화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후 다시 잠에 들지 못할 정도로 기쁘고 흥분됐다”고 웃었다.
윌리엄스는 한국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도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어딜 가나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고 강조했다. 또 윌리엄스는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야구할 때는 상황에 따라 경기장이 조용해지곤 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고 계속 응원소리가 들린다”며 “멕시코에도 있는 치어리더 문화가 여기에도 있어서 반갑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이 달았던 3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이 좋아했던 숫자”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3번 유니폼을 입었고 필라델피아에서 5번을 달았지만 결국 3번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대전=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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