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정우는 원하고, 오만석은 긴장…천하제일 페르소나 대회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장우영 기자] ‘기적의 형제’ 제작발표회에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페르소나가 되기 위한 어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이미 작품을 함께 해본 적이 있는 오만석, 이기우부터 새롭게 페르소나가 되고 싶어하는 정우, 배현성, 박유림의 매력 어필이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는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배현성)이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실 찾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난 24년간 호흡을 맞춰온 대한민국 드라마계의 ‘거장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11번째 작품으로, 인간에 대한 폐부를 찌르는 통찰력, 클래스가 다른 깊이 있는 서사, 그리고 한국 드라마사를 관통하는 저력을 선보여 온 두 사람이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기적의 형제’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박찬홍 감독과 배우 정우, 배현성, 박유림, 오만석, 이기우가 참석했다. 배우들은 박찬홍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어필, 그렇게 천하제일 페르소나 대회가 펼쳐졌다.
먼저 정우는 “박찬홍 감독님이 훌륭한 작품을 많이 하셨다. 이 기회에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축복이 주어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아가서 현장에서 감독님의 에너지, 연륜에서 묻어나는 리더십 등을 느끼면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설정을 넣을 필요가 없는 대본과 캐릭터였다. 감독님, 작가님이 내가 확신을 가질 수 있게 응원과 위로를 해주셨다. 이렇게 표현을 해주시는 감독님은 처음이어서 감사드린다. 주연 배우여서 그렇게 해주신 게 아니라, 대사가 없는 작은 비중의 배우들에게도 박수를 주시는 분이다. 그러니 모두가 신나서, 흥이 나서 미친 듯이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유림도 “처음 대본을 읽고 굉장히 새롭고 독특하면서 특별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음이 이끌렸다. 작가님의 대본은 읽는 것만으로도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살아있음을 느껴져서 매력적이었다. 각 캐릭터들에 대해 애정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저도 오디션 준비하면서 감히 박현수라는 인물을 나만의 색깔로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고, 박찬홍 감독님과 김지우 작가님의 배에 탑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만석, 이기우는 각각 ‘아름다운 세상’, ‘기억’에서 박찬홍 감독, 김지우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오만석은 새로운 페르소나들의 등장에 “(두 분의 작품은)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늪과 같았다. 다시 호흡하신다는 부분을 들고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다. 내가 페르소나가 되고 싶었는데 막강한 경쟁자들이 생기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기우는 “‘기억’이라는 작품 때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난 게 굉장히 의미있었다. ‘기적의 형제’에 대해 듣고 다시 일하는 기회가 온 것 자체가 내게는 기적이라고 느껴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이 있는데, 그런 경험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또 느낄 수 있어서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페르소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페르소나, 기존 페르소나들의 천하제일 페르소나 대회를 보던 박찬홍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연기자는 연기를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성장하는 배우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현성, 박유림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때를 잡는다는 게 인생의 전환점이다. 그런 것들을 감독으로서의 힘이기에 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외에 연기를 좀 하신 분들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 거기에 하나 더 하면 사람이 좋아야 한다. 현장에서 자기 만을 위하거나,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같이 할 수 없다. 저희 배우들은 그런 부분을 다 알고, 연기 또한 객관적으로 봐도 ‘연기 갑’이라고 불리는 분들만 섭외를 했다. 내게는 큰 복이었다”며 “연기를 한마디로 규정하긴 어렵기에 평가하기도 어렵다.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나는 몰입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드라마 끝나는 순간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슛이 들어갔을 때 몰입하는 연기자는 실패하지 않는다. 그들과는 늘 운명을 함께할 수 있다. 우리 연기자들은 그런 분들만 모여 있었다”고 화답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는 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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