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대 1’ 인기 폭발인데 이젠 안나와요…어떤 집이길래 [부동산 라운지]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6. 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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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라운지
과천 지정타 143대 1 기록
‘뉴홈’ 대체로 마지막 공급
[사진 = 연합뉴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10년 공공임대주택(분양전환형)이 제도 폐지를 목전에 두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들어 민간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우수한 입지에서의 공공분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청약이 진행된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의 10년 공공임대주택엔 24가구게 3428명이 신청했다. 무려 142.8대 1의 경쟁률이다. 이는 지난주 공공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작구 수방사(뉴홈 일반형)의 특별공급 경쟁률(120.5대1)보다도 높은 경쟁률이다.

10년 공공임대주택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LH에 내며 공공임대주택처럼 10년간 거주한 뒤 분양전환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임대기간 동안 주변시세 대비 4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살다가, 분양전환여부는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10년 뒤 분양전환 가격은 감정평가액으로 결정되는데, 때때로 이점이 문제가 돼왔다. 한때 ‘고가 분양전환가격’ 논란이 일며 일부 단지에선 입주민들이 LH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국토부가 10년 공공임대 제도 자체를 사실상 폐지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윤석열 정부는 새로운 공공분양 모델인 ‘뉴홈(일반·선택·나눔형)’을 들고 나오면서, 10년 공공임대를 뉴홈 선택형으로 사실상 대체했다. 선택형은 분양전환가격을 입주 시점 추정 분양가와 분양 시점 감정가의 평균으로 정해, 10년 공공임대 대비 조금 더 저렴해질 여지를 뒀다. 이번 과천 지정타 S-7물량은 뉴홈 도입 전 이미 사용승인을 10년 공공임대로 받아놓았기 때문에 그대로 공급된 것이다.

신규공급 중단을 앞둔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최근 들어 과천 외 지역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리갈매 이스트힐은 지난 5월 임대로 살다가 떠나 발생한 공가 42가구에 2098명이 몰려들었고, 앞서 4월 파주운정3 별하람3단지는 공가 수 3가구에 2406명이 청약을 해 8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LH 관계자는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와 더불어, 시장 악화로 민간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미리 내집마련을 해두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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