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최대규모 핵잠 ‘부머’, 40년 만에 한국 보낸다”
미국이 40여 년만에 최대 규모의 핵탄두 탑재 잠수함(SSBN·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오는 잠수함은 ‘부머(boomer)’라고 불리는 오하이오급 전함이다. 무기한 잠항이 가능하고 수개월동안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수천㎞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핵탄두를 발사할 수 있어 미 해군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WSJ는 미국이 이번에 최대 규모의 핵무장 잠수함을 파견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을 ‘덜컥거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미사일 도발을 이어온 북한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파견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첫 실질적 성과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WSJ는 워싱턴선언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했으며, 미국은 그 대가로 핵무장 잠수함과 B-52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실제 워싱턴선언에는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이 명문화됐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당국자들은 모두 잠수함의 기항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6·25 정전협정 7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오는 7월에 한반도에 입항하는 것이 상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전략핵잠수함 파견 계획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지난 16일 부산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 특수작전을 진행한 지 약 2주만에 전해진 것이다. 미시건함 역시 오하이오급 잠수함이지만 핵탄두를 탑재하진 않았다. SSBN의 경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이후 42년만의 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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